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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부도확률 최상위 기업 1년새 2배 늘어 [체크리포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의 여파로 기업부도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 19 이후 국내 기업의 재무성과와 기업도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의 평균 부도확률은 0.92%로, 전년 대비 0.2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부도확률 최상위인 20분위 그룹의 평균 부도확률은 11.86%로 전년(7.39%) 대비 4.47%포인트 증가했다.  
 
이중에는 코로나 19로 재무성과가 악화된 기업도 포함됐다. 지난해 부도확률 최상위 그룹 기업은 총 819개로, 이중 기존 최상위 소속 기업은 384개, 신규 진입 기업은 435개로 집계됐다. 기존 최상위 그룹 기업의 평균 부도확률은 2019년 대비 2020년 5.16%포인트(10.55%→15.71%), 신규 기업은 7.74%포인트(0.72%→8.46%) 늘었다.  
 
업종별로는 분석 대상 전체 33개 업종 중 3개 업종만이 소폭 증가했을 뿐 대부분 부도확률이 증가했다.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서 두드러졌다. 코로나 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영업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영상 오디오 제작보급업(1.63%), 숙박 및 음식점업(1.31%),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8%) 순으로 부도확률이 증가했다.  
 
부도확률을 기반으로 예측한 2020년 기업회생 신청 건수는 151건이었으나, 실제 신청 건수는 71건이었다. 실제 기업회생 신청 건수가 예측치의 50%에도 미치지 못했다.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정부 기업 지원책으로 회생 신청이 지연된 것 같다”며 “향후 정책 프로그램 종료는 불가피해 도산이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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