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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다각화' 현대건설‧현대ENG, 도시정비 수주 광폭 행보

현대건설, 2년 연속 연간 도시정비 수주액 3조 클럽 달성
현대ENG, 도시정비 수주액 2조 클럽 첫 가입
건설업계 "소규모 재건축·리모델링사업 확대 전략 성과"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현대차그룹 건설 계열사인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매진하면서 각각 3조원, 2조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양사의 기존 주요 주택사업인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뿐 아니라 가로주택, 소규모 재건축,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누적 수주액 3조1352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3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리모델링사업을 시작으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 가로주택,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대구 신암10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의정부 금오생활권1구역 재개발 등 총 13개 사업지에서 수주 행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30일에는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 총회에 단독으로 입찰해 시공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32표 중 216표를 득표해 득표율 93.1%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도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첫 수주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올해는 수주 규모를 2조원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월 30일 열린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덕소5A구역은 경기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 458-15 일원 2만8813㎡ 부지에 지하 7층~지상 48층 규모 공동주택 990가구와 오피스텔 180실을 비롯한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2821억원 규모다.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13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특히 올해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리모델링사업부문에서만 60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등 8개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획득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기존 주택사업 영역이던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그치지 않고 소규모 재건축, 리모델링, 가로주택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 사업 발주가 줄어들면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건설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집중했던 대형 정비사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소규모 주택 시장으로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도시정비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수도권 대형 정비사업뿐 아니라 전국에 걸친 소규모 정비사업까지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벌이면서 수주액 순위가 계속 뒤바뀌는 등 접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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