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이슈] 美 연준 금리인상 시점은 2023년?…힘 빠진 은행株
4대 금융지주 등 은행주 줄줄이 하락세
파월 연준 의장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
국내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유동성 완화) 발언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으로 KB금융은 지난 거래일보다 2.68% 떨어진 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도 같은 기간 2.25% 하락했고, 신한지주는 1.98%, 우리금융지주는 1.47% 하락세다. 카카오뱅크도 같은 날 3.33% 하락한 5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장 초반 4.67%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은행주 하락은 국내 증시의 부진한 흐름과 함께, 미 연준의 기준금리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0~0.25%)하고 이달과 다음 달 각각 150억 달러씩 테이퍼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결정이 금리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는 아니라며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 개시와 관계없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선을 긋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이르면 내년 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2023년 하반기로 보는 시각도 있어 한은으로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시간을 벌게 됐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테이퍼링 개시 시점은 시장 예상과 차이가 없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도 없는 만큼 우리나라 이달 금통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인한 자금 역외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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