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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株 하락세 이어질까…정부의 물량 확보 여부가 관건

롯데정밀화학·KG케미칼, 4~5% 급등 후 이틀 동안 10% 넘게 하락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진 4일 경기도 부천시 한 요소수 제조업체 외벽에 '요소수 물량이 소진되었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디젤(경유) 차량의 필수품인 요소수 품귀 사태로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등 요소수 생산기업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요소수 생산 원료(요소) 재고량이 이달 말이면 바닥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기업의 주가는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에 단기 급등락을 이어왔다. 지난 3일 각각 5%, 4% 급등했던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주가는 하루 뒤인 4일부터 하락세를 탔다. 4~5일 이틀간 롯데정밀화학은 11.05% 하락했고, KG케미칼 주가도 12.4% 빠졌다.
 
롯데정밀화학과 KG케미칼은 국내 요소수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요소수 생산 기업이다. 지난주 두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던 건 중국의 요소 수출 금지 조취로, 평소 10ℓ에 1만원 안팎에 팔리던 요소수 가격이 최근 7만~10만원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정밀화학과 KG케미칼이 요소수 생산 원료(요소) 대부분을 그간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아온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는 하루만에 하락 반전됐다. 중국 외 다른 요소 수입 통로를 확보하지 못하면 당장 11월부터 이들 기업의 요소수 생산공장 문이 닫힐 수 있다.
 
만약 정부가 국내에서 일부 요소수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러시아와 중동 등 해외에서 긴급 공수해 오는 데 성공한다면 요소수 품귀 사태는 한고비를 넘기게 된다. 그러나 요소수 확보에 실패할 경우 요소수가 반드시 필요한 운송업체는 물론, 요소수 생산기업 주가 변동성도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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