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NFT, 제2의 재테크 수단될까?
비플 작품 6934만 달러에 판매되면서 NFT 주목받기 시작
NFT 3분기 거래액 106억원, 2분기에 비해 10배 증가
“재테크 투자라기보다 거품에 가깝다”…부정적 의견 많아

최근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가 신개념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 디지털 세상에서 구매자의 소유권을 증명받을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NFT거래소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고, 경매로 값을 높여 리셀하기도 한다.
NFT 시장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대폭 성장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에 따르면, NFT 올 3분기 거래 규모는 지난 1·2분기 12억 달러에서 10배가 늘어 106억7000만 달러(약 1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NFT 거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만든 NFT거래 플랫폼 '클립드롭스'에선 지난 7월 말부터 이번 달 8일까지 480만 클레이(암호화폐 단위· 9일 기준 약 90억6000만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

게임과 메타버스 가상세계 속 아이템도 NFT로 제작되면서, NFT 시장은 점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나 게임사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버전에선 게임 아이템에 NFT를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또 가상 부동산거래 플랫폼 ‘어스2’에선 NFT가 적용된 메타버스 속 가상건물, 땅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NFT 소유권, 아직 법적으로 인정 안 돼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5000만원짜리 명품백의 품질 보증서를 1억원으로 되파는 것과 같은 현상이 지금의 NFT 거래”라며 “제대로 된 재테크 투자라기보다 거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원 김형중 특임교수도 “NFT 상품이 지닌 소유권은 아직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관련 법규가 명확해져야 재테크 수단으로서 NFT가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원/달러 환율, FOMC 회의록에 강달러 뚜렷…1,441.1원
2벤처기업협회, 송병준 컴투스 의장 차기 회장으로 추천
3서울시, 옛 국립보건원 부지 매각 절차 본격 나선다
4법원 도착한 尹 대통령, '내란 혐의' 첫 형사재판… 오후 헌재 변론
5 尹, 서울중앙지법 도착… 곧 구속취소 심문 출석
6신규채용 비중 6년 만 최저 기록…제조업은 20% 첫붕괴
7롯데마트, 취약계층 식사 지원...임직원 끝전 기부
8멕시카나치킨, 수익성 중심의 안심 창업… ‘돈 되는 상권, 준비된 점주’와 함께
9코빗 리서치센터, ‘기관 자금 동향: 정책 변화가 가져온 시장 재편’ 보고서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