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자율주행車 관련 특허 쑥쑥 늘어" 車·IT업계·부품기업 간 3파전 시작되나
- IT업계도 부품기업도 자율주행차 특허출원 경쟁
자율주행차 특허출원 현대차 세계 3위, LG 6위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앞두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관련 업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물론이고, 정보통신(IT)기업 및 자율주행 부품기업 등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술에 대한 특허 분쟁도 끊이질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특허청은 IP5(Intellectual Property 5)의 자율주행차 특허출원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IP5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및 유럽 5개국 특허청 간 협의체를 뜻한다. 이들은 전 세계 특허 출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율주행 특허 출원 건수는 2만429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완성차 제조사들이 1만3280건(55%)의 특허를 출원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으며, IT기업(5765건)과 부품업체(5249건)들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국내외 IT기업과 부품업체의 특허 출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점유율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내 자율주행 특허 다출원 순위에서도 10위권 내에 소니(2위), LG(6위), 구글(8위) 등 IT 관련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부품업체인 덴소(9위)도 이름을 올려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은 "IT기업과 부품업체는 최근 들어 완성차 제조사보다 발 빠르게 특허 출원량을 급격하게 증가시키고 있어, 향후 특허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IT기술도, 제조 기술도 탑재되는 자율주행차…특허 분쟁 늘어나나
특허 출원이 늘어나면서 이종업계 간 분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와 자동차 제조산업 간 융합이 필요한 분야기 때문에 특허 관련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가 특허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국 IT 전문기업 JG테크놀로지스는 현대차를 포함한 포드, 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도요타, 폴크스바겐, 볼보, BMW 등 다수의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자파를 활용한 물체 감지 방법'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 다른 미국 IT 전문기업 옴니텍 파트너스의 경우에도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에 대해 '소프트웨어 기반 운전 경로 제공 기술'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향후 기업 간 특허분쟁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마다 자율주행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핵심 특허 스타트업과 협력 등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시장 연평균 41% 성장"
이렇듯 글로벌 기업이 너도나도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5년 1549억 달러(약 183조원)에서 2035년 1조1204억 달러(약 1327조원)로 연평균 41.0%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도 2020년 1509억원에서 2035년에는 26조1794억원으로 연평균 40.0% 성장할 것으로 해석된다.
자율주행차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도 특허 부문에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차 기술 다출원 순위로 따져보면 일본 도요타가 5239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소니(3630건) ▶현대차(3080건) ▶혼다(2844건) ▶포드(2069건) ▶LG(2019건) 순으로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차와 LG가 각각 3위, 6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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