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DOWN | 채동석·임재영 애경산업 대표] 코로나·원자재 협공에 3분기 영업이익 25% 급감
매출 1456억 4.3% ↓…생활용품 사업은 17억원 영업손실 전환
애경산업이 좀처럼 실적 회복을 꾀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애경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거뒀던 영업이익 82억원에 비해 25%나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1522억원)보다 4.3% 감소한 145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더불어 글로벌 물류 이슈, 주요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의 영향을 받았다. 애경산업의 두 축 가운데 생활용품 사업의 부진은 뼈아프다. 생활용품 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액 26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재확산에 따른 국내 소비 침체와 경쟁 심화가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화장품 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액 1613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1.6%, 166%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여름 비수기 영향으로 국내 실적 회복이 지연됐지만, 해외 화장품 실적 성장이 화장품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애경산업의 매출은 2019년 7013억원에서 2020년 5881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도 뚜렷한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97억원, 당기순이익은 1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62.6%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4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애경산업은 4분기 실적 반등을 위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4분기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행사를 대비하고 새롭게 진출한 국가에서 브랜드 인지도 및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글로벌 진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 유통기업과 협업해 돈키호테·라쿠텐·큐텐 등 일본 전역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케라시스 판매를 시작하며 본격 진출했다. 러시아에서도 ‘케라시스 클리닉 라인’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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