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신간] 팬데믹 강타한 지 2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 인문학이 건네는 삶의 통찰 [차이나는 클라스: 인문학 편]

팬데믹이 전 세계를 마비시킨 지도 벌써 만 2년이 되어간다. 그사이 평범한 일상은 사라지고 팬데믹은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청년 세대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유례 없는 비탄감과 무기력감을 남겼다. 인류의 문명사에서 이토록 큰 상흔을 남긴 사건도 손에 꼽힐 것이다. 과연 인류는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할까.
이번에 출간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일곱 번째 책, [차이나는 클라스: 인문학 편]에서는 고전, 철학, 예술 분야의 석학들과 함께 혼돈의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할 인문학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JTBC 간판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는 지난 5년간 200여 회가 넘는 강연을 통해 질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은 방송된 내용 중에서 조대호 교수, 박승찬 교수, 임석재 교수, 양정무 교수, 김이재 교수, 김헌 교수, 박상진 교수, 오순희 교수 등 대한민국 석학 8명을 한 권에 모았다. 지금을 제대로 살고 있는 게 맞는지 고민하는 현대인에게 흔들리는 시국을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책이다.
프로그램의 메인 프로듀서인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은 “현재 세계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앞선 인류가 축적된 지혜와 경험으로 수많은 난관을 돌파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그럴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조심스레 품어본다”고 출간의 의의를 전했다.
급변하는 환경 속 흔들리지 않는 삶의 근본을 찾다
이 책의 1부 ‘지속 가능한 문명을 만든 지식’에서는 철학과 역사를 통해 문명을 일군 인간의 본성을 성찰한다. 서구 문명에 큰 영향을 끼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현대에 주는 의의를 다시 되짚으며, 역사 속 중세 십자군의 실패를 통해 낯선 것을 받아들이는 지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가 근대 문명에서 재등장한 그리스 건축의 전통을 통해 옛것을 재해석해 새롭게 발전시키는 온고지신의 지혜도 안내한다. 또한 지리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낯선 세계를 주체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강조한다.
2부 ‘삶의 지혜를 일깨우는 예술과 문학’에서는 당대 특수성의 산물인 미술과 고전 작품들을 ‘지금’의 시선으로 새롭게 읽어나간다. 돌이켜보면 인류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미술이 있었다. 이를 통해 고대부터 인류 문명을 뒷받침해온 미술의 힘을 깨닫고, 역사의 역동성을 은유하는 신화의 숨겨진 의미를 살펴본다. 또한 고된 현실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주며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온 고전, 단테와 괴테의 문학 작품을 통해 팬데믹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기존의 가치들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환경 속에서 불안한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잃었다면 길잡이가 될 지식과 지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최민경 중앙북스 에디터 choi.minkyung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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