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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 눈앞…22일 새주주 가린다

18일 본입찰에 한투증권·호반건설·두나무 등 9개 기업 참여
사외이사 추천권 확보 위한 '4% 이상' 지분 확보 경쟁 뜨거워

 
 
 
우리금융지주 본점 [중앙포토]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가 가시화됐다. 지난 9월에 발표된 우리금융 잔여 지분 매각 공고에 18개 기업이 뛰어들었고, 이중 절반이 실제 입찰에 나섰다. 이번 인수에 나선 기업들은 우리금융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등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 지분(10%) 인수를 희망하는 9개 투자자로부터 지난 18일 입찰제안서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 중 7곳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사전에 의결한 예정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분 인수에 뛰어든 기업은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와 하림, 호반건설, 한국투자증권, KTB자산운용, ST인터내셔널(옛 삼탄), 우리사주조합 등이다. 사모펀드(PEF) 중에서는 유진PE,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KT는 지난달 투자의향서(LOI)를 냈지만, 정식 입찰제안서 접수에서는 빠졌다.  
 
우리금융 지분 인수에 뛰어든 기업들은 사외이사 1석이 보장되는 지분 4% 이상 매입을 목표로 현금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지분 4%면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현재 우리금융 지분 3.76%를 보유한 상황으로 추가로 4.24% 이상을 얻게 되면 사외이사 2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현재 IMM PE(5.62%)를 비롯해 푸본생명(4%), 한국투자증권(3.76%), 키움증권(3.76%), 한화생명(3.74%) 등 5대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최종 낙찰자는 22일 입찰자 평가와 낙찰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9일 투자자와 주주매매계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매각물량은 예보가 보유한 지분(15.13%) 10%이며, 최소 입찰물량은 1%다.  
 
희망수량 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10%다. 정부 계획대로 우리금융 지분의 연내 매각이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된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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