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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삼성전자 ‘8만전자’ 직행?…“올해는 쉽지 않을 듯”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3거래일 동안 7.26% 올라
“당분간 반등과 반락 거듭, 추가 반등은 제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깃발. [연합뉴스]
상승기류에 올라탄 삼성전자가 올해 ‘7만전자’ 늪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다진만큼 주가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일각에선 단기적인 주가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22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700원(5.20%) 오른 7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 넘게 오른 것은 1월 8일 7.12% 상승 이후 10개월 만이다. 23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 올랐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 중에 삼성전자만 전날보다 400원(0.53%) 오른 7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 하락 전망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이 배경이 됐다. 여기에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선 삼성전자가 약 20조원(1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2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는 소식도 상승 촉매제가 됐다. 
 
[이코노미스트]
증권가에선 당분간 삼성전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주가가 시장 상황을 선반영하는 만큼 내년 초까지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하면서 주가 상승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6~9개월 선반영되는 만큼 (반도체 경기 개선) 변화가 시작되면 빠르게 매수세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주가는 두 개 분기를 선행하는 측면에서 메모리 반도체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9만6000원이다. 
 
일각에선 아직 반도체 시장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 문제가 남아 있어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업황 흐름과 주가의 단기 급등이 괴리가 있고 주가 추가 상승은 현시점에서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전에도 그랬듯이 저점 형성 후 상승 추세로 바로 전환되기보다는 당분간 반등과 반락이 이어지는 국면을 거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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