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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금융 발 빼는 한국씨티은행, 카뱅 제휴카드 신규발급 중단

내달 1일부터 '카카오뱅크 씨티카'드 신규 중단
단계적 절판 나설 듯…노조 "소비자 피해 가능성"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모습. [연합뉴스]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한 한국씨티은행이 가장 먼저 제휴 신용카드 신규 발급 중단을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신용카드, 예·적금, 대출 등 상품 신규 가입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카카오뱅크 씨티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나머지 제휴 카드 신규 가입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발급이 완료된 카드 서비스는 유효기간까지 정상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금융사업 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씨티은행은 "고용 승계를 전제로 하는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전체 매각을 우선순위에 두고 다양한 방안과 모든 제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해왔다"며 "여러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전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해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전했다.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단계적 폐지 이후에도 고객과의 기존 계약에 대해서는 계약 만기나 해지 시점까지 지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소비자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신규 가입은 중단할 예정으로 신규 중단 일자를 포함한 상세 내용은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안내한다고 전했다. 이에 가장 먼저 제휴 신용카드 신규 발급을 시작으로 다른 제휴 카드와 소매금융 상품 등도 차례로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 노조 측에서는 "20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중은행인 만큼 청산 과정에서 소비자 불편 및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대출자산 매각 금지와 영업점 유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와 관련해서도 노조는 "당행 신용카드는 약 105만좌, 씨티포인트는 약 264억포인트, 프리미어마일리지포인트는 약 40억포인트"라며 "유효기간이 없는 씨티포인트를 매우 중요한 대고객 마케팅 수단으로 홍보했다. 카드 갱신이 중단될 경우 포인트 유지를 원하는 다수 고객의 민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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