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보다 강한 ‘누 변이’ 출현… 백신·진단키트株 계속 오를까
26일 신규 확진자 3901명, 남아공에선 새 변이종 발견
일주일간 SK바이오사이언스 8%, 씨젠 12% 넘게 상승
제약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백신·진단키트 관련주는 다시 날아오르지만 치료제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5차 대유행’ 기로에 놓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를 기준으로 한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3901명이다.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 23일에는 4115명, 24일에는 3938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3일 연속 최대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도 617명으로 집계되며, 나흘째 역다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재확산세에 진단키트 관련주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국내 대표적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은 지난 18일(5만4400원)부터 25일(6만1400원)까지 일주일 동안 12.87% 올랐다. 26일 오후 장중에는 최고 7만원을 넘어서는 등 10% 이상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진단키트주인 수젠텍(7.09%), 랩지노믹스(6.33%), 휴마시스(4.26%) 등도 일주일(18~25일)간 코스피 상승률(1.12%)의 최대 6배까지 올랐다.
여기에 새로운 변이종 발견 소식은 백신 관련주 상승도 이끌고 있다. 재확산 우려에 세계 각국에서 부스터샷 확대 계획을 내놓고 있어서다. 지난 일주일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8.05%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에 이어 자체 백신 개발에 나선 대표적인 백신 관련주다. 이날(26일)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 넘게 상승 중이다.
반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다. 먹는 치료제 개발에 나선 일동제약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0.90% 내려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비엔씨 역시 같은 시간 전일보다 2%대 하락하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코로나19 치료제 ‘안트로퀴노놀“에 대해 한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제조·판매 권리를 확보 중이다.
한편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아프리카 남부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코드명 ‘누’(N)를 부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누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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