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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머문 내 퇴직연금 수익률, 이젠 좀 오를까

사전지시대로 운용하는 디폴트옵션 내년 도입
TDF, MMF 투자 가능… 1%대 수익률 개선 기대

 
 
국회가 디폴트옵션을 도입을 골자로 하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연합뉴스]
퇴직연금의 저조한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지정운용제(디폴트옵션) 도입을 골자로 하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 법은 내년 6월쯤 시행된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별도 운용 방법을 고르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전에 정해둔 포트폴리오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그간은 가입자의 의사 표시가 없으면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해왔다. 
 
금융위에 따르면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6%나 됐다. 이로 인해 최근 5년간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1%대에 그친다. 물가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디폴트옵션을 도입하려는 건 그래서다. 디폴트옵션에 포함되는 금융투자상품에는 장기투자에 적합한 타깃데이트펀드(TDF), 장기가치상승 추구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과 원리금보장상품이 있다.  
 
내년 6월부터 퇴직연금사업자가 고용노동부 심의·승인을 거쳐 여러 가지 디폴트옵션을 마련해 사업장에 제시하면 노사합의로 디폴트옵션을 선정한다. 기업은 퇴직연금사업자가 제시한 디폴트옵션을 근로자대표 동의를 거쳐 도입하고, 근로자는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아 그중 하나의 상품을 본인의 디폴트옵션으로 지정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디폴트옵션 도입을 통해 퇴직연금의 운용성과를 둘러싼 평가가 활발해지면 퇴직연금사업자간 상품 개발이 활발해지고 수익률 경쟁이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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