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업대출 중에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가계대출에서는 신용대출 연체율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25%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0.34%)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 수준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가량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6000억원으로 전월(1조7000억원)에 비해 1조1000억원 줄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은행이 분기말인 3월, 6월, 9월, 12월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기 때문에 연체율은 통상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30%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5%로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2%로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0.11%)은 전월과 같았지만,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연체율은 0.03%포인트 상승한 0.33%로 나타났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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