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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GA 인카금융, 연내 상장 물거품…심사 진행 ‘지지부진’ 이유가 뭘까

12월말까지 코스닥 이전상장청구심사 통과 못해
거래소 종합감사로 상장 심사과정에 차질 발생
인카금융 "내년 초 상장 승인 기대" 자신감

 
 
[사진 인카금융서비스]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가 지난 9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지만 석달이 지난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인카금융서비스 측은 내부 준비는 모두 끝났다며 연초 상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심사 석 달 지나도 무소식, 연내 상장 ‘물거품’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9월 초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현재 코넥스에 상장돼 있는 인카금융은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노린다.  
 
당초 인카금융의 이전 상장 심사청구는 11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카금융은 코스닥상장 신규 상장심사의 특례요건을 충족해 신속 이전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신속 이전심사는 일반심사보다는 심사기간이 짧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상장 심사 청구 후 승인까지 두 달 정도가 걸린 것을 감안하면 11월 중에는 통과가 예상됐다. 이에 인카금융 측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12월 말까지도 인카금융의 코스닥 이전 상장 청구 심사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연내 상장은 물거품이 된 분위기다.  
 
인카금융의 코스닥 이전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인카금융은 2018년 9월, 2020년 9월, 코스닥 예비 상장심사를 청구했다가 자진 철회한 바 있다. 2018년 당시에는 설계사 모집수수료 개편으로 GA업계 실적 하락이, 지난해에는 증시 조정폭이 커져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이후 인카금융은 각종 경영지표가 상승세를 타며 기본적인 체력 구축에 성공했다. 지난해 인카금융은 매출 30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46억원, 11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약 500%, 300%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도 1587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05억원, 79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GA채널의 핵심 경쟁력인 설계사 채용에도 적극 나서며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수가 1만1400명(GA업계 4위)을 넘어섰다. 지난 9월 인카금융이 1년 만에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 이유다.  
 
인카금융서비스 관계자도 이전 상장 추진 당시 “지난해보다 내실을 더 다져 올해 매출이나 순익 면에서도 호조세를 보였다”며 “적절한 상장시점이 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료 생보협 보험대리점 공시]

거래소 감사로 상장 승인 지연 “준비 마쳤다" 자신감 

인카금융의 코스닥 이전 상장 심사가 연기된 데에는 한국거래소의 금융감독원 감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카금융은 예비 상장심사와 관련 대표이사 인터뷰 등 관련 실사업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달부터 금융감독원이 한국거래소 종합감사에 돌입해 관련 업무 진행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가 종합감사를 받는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인카금융서비스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거래소 감사가 진행되며 12월 한 달간 사실상 상장 심사가 진행되지 못했다”며 “향후 예정대로 심사가 진행되면 1월 초 상장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카금융은 IR마케팅 업체를 선정해 상장 관련 자료 준비도 모두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실시간 방송 준비까지 마쳤다는 것이 인카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상장이 승인되면 6개월 안에만 상장하면 된다. 시점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GA업계나 투자업계에서 인카금융의 상장 추진은 큰 이슈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GA 1호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은 사모펀드(PEF)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적극 투자하면서 상장 작업을 리드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업계의 큰 관심을 받은 케이스지만 상대적으로 인카금융은 업계 관심도가 덜하다는 평가다.  
 
GA업계 관계자는 “인카금융서비스는 대내외 이슈 등과 관련해 활발히 소통을 하는 분위기의 회사는 아닌 것 같다”며 “오히려 상장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적극적인 설계사 채용이 더 이슈”라고 설명했다.
 
설계사 채용 시 GA업체들은 초기 정착금을 내건다. 이 금액에 따라 설계사들의 회사 선택이 달라지는 셈이다. 인카금융은 상대적으로 높은 초기 정착금으로 설계사들을 대거 채용한 케이스다. 이전 상장을 추진하며 이러한 설계사 채용이 더 활발해졌고 이런 점이 더 업계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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