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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대표 수혜주 금융주 부진, 기술주도 동반 하락세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2% 넘게 떨어져
SK하이닉스, 카카오, 네이버 모두 하락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금융주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중앙포토]
14일 한국은행의 1.25%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주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이미 금리인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10시 54분 기준 은행주는 일제히 하락세다. KB금융은 전날보다 1.61%, 신한지주는 1.39%, 우리금융지주는 2.33%, 하나금융지주는 2.35% 떨어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통상적으로 ‘금리 수혜주’인 은행주에 관심이 몰린다. 예대마진을 타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증권가에선 은행주의 순이자마진(NIM)이 대부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요 은행들의 4분기 NIM이 5~6bp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은행주의 하락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금리가 기준 금리에 선반영돼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전날까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4대 금융지주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매수세에 힘입어 4대금융지주는 이번주(7일~13일) 일제히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KB금융은 11.6%, 신한지주는 5.8%, 하나금융지주는 8.6% 올랐다. KB금융은 카카오뱅크에게 내줬던 금융 대장주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가 16.7%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금융지주는 금리 인상 기대감과 4분기 호실적 전망으로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메리츠 3형제로 불리는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도 이번주 급등했다. 주가 상승은 메리츠금융그룹의 자사주 매입 전략이 이끌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은행, 증권, 보험 전 부문이 코스피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금리 상승은 물론 실적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0.90%, SK하이닉스는 2.32% 하락하고 있다. ICT 대장주 네이버는 2.73%, 카카오는 2.90% 떨어지고 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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