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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안돼” “가맹점 어딨지”…‘서울페이플러스’ 불만 ‘와글와글’

24일부터 서울사랑상품권 판매 시작되며 서울페이+ 앱, 금융 부문 인기 앱 1위 등극
평점은 1.4점에 그쳐…잦은 오류 및 낮은 편의성 원인
제로페이서 제공하던 지도 찾기 서비스 없어

 
 
2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서울페이플러스'. 10만회 이상 다운로드와 금융 부문 인기 앱 1위를 달성했지만, 1.4점이라는 낮은 평점을 받았다. [사진 플레이스토어 캡처]
지난 24일부터 지역별로 서울사랑상품권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25일 지역화폐 플랫폼인 ‘서울페이플러스(서울페이+)’ 앱이 안드로이드 기준 다운로드 10만회 이상, 금융 부문 인기 앱 1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판매 초기 각종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페이플러스 앱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 및 리뷰는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5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하며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앱 실행 시 검은 화면만 출력되며 가입을 진행할 수 없거나, 가입 인증·로그인·계좌 등록 등의 과정에서 오류가 반복되며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서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서울페이에 가입할 때 간편 비밀번호 설정 오류를 경험하기도 했다.
 
'서울페이플러스' 앱 가입 과정 중 간편 비밀번호 등록 오류가 발생한 모습. [사진 서울페이플러스 캡처]
상품권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찾기도 이전보다 어려워졌다. 기존 제로페이는지역화폐 결제가 가능한 상점을 종류별로 지도상에 표시해 주는 ‘지맵’ 앱을 제공했다. 하지만 서울페이는 이를 단순히 리스트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보여줘 직관성과 편의성이 크게 떨어진다.

 
서울페이는 ‘가나다’ 순으로 상호를 표출하고 있다. 결제 많은 순, 별점 높은 순, 리뷰 많은 순 등의 정렬도 지원하지만, 아직 누적된 결제 건수가 없어 때문에 쓸모가 적다. 당장 이용자가 필요한 거리순 정렬 기능이 없기 때문에 주변 가맹점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페이플러스' 가맹점 조회 화면. '가나다' 순, 결제 많은 순, 별점 높은 순, 리뷰 많은 순의 정렬은 제공하고 있지만, 거리순 정렬은 서비스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사진 서울페이플러스 캡처]
 
구매계좌를 등록해야 상품권 별 보유한도를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할 수 있는데, 신한카드 고객이 아니라도 신한카드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는 점 역시 불편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서울페이 앱을 운영하는 신한카드 관계자는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의 계좌를 연결하려면 오픈뱅킹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한카드가 서울사랑상품권의 판매대행을 맡으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신한카드 가맹점(53만개)이 기존 제로페이 가맹점(26만개)보다 2배 가량 많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에는 현금으로만 구매가 가능했던 상품권 구매에 새롭게 신용카드 결제가 도입돼 구매가 편리해졌다. 
 
서울페이플러스 앱. [사진 서울시]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 외에 신한쏠,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앱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사업자 교체에 따라 혼란이 발생하자 “신규 판매대행점 선정으로 시민 사용이 많은 7개앱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시민 결제 편의성이 확대된 것”이라며 “바뀌는 결제방식에 대해서는 주요 매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사랑상품권은서울페이플러스 앱에서 자치구별로 24~26일 동안 순차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오는 26일 판매가 개시되는 자치구는 ▲은평구(오전 9시) ▲서초구(오전 10시) ▲강남구(오전 11시) ▲송파구(오후 12시·정오) ▲강동구(오후 1시) ▲종로구(오후 2시) ▲중구(오후 3시) ▲용산구(오후 4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스토어에서 서울페이로 검색하면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 만 14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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