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줄게" 딥시크 개발 핵심 'AI 여신' 정체는
샤오미서 막대한 연봉 제안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 Seek)가 새로운 AI 모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개발 인력에 막대한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최근 중국 매체 셴다이콰이보는 딥시크 개발의 핵심으로 알려진 엔지니어 뤄푸리(羅福莉·30)에 대해 보도했다.
셴다이콰이보에 따르면 뤄푸리는 쓰촨성 이빈시 출신으로, 전기 기사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5년 베이징사범대학 전자학과 입학 후 "컴퓨터학과가 전자학과보다 장래가 밝고 석사 진학의 길도 넓다"는 교수의 조언에 따라 컴퓨터학과로 전과했다.
뤄푸리는 3학년이 된 후 베이징대 AI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나흘은 실험을 하고, 이틀은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업무와 공부를 병행했다. 졸업 후엔 '자연어 처리(NLP)' 분야 연구 기관인 베이징대 컴퓨터언어학 연구소에서 석사 과정을 거쳤다. 2019년에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NLP 학술 대회인 ACL(전산언어학회)에서 논문 총 여덟 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석사 학위를 받은 뒤엔 곧바로 중국 알리바바 산하의 AI 연구·개발 부문인 다모(DAMO) 아카데미에 합류, 다국어 사전 학습 AI 모델 VECO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알리바바의 첫 거대 언어 모델인 앨리스마인드 개발 당시 일부 프로젝트의 리더를 담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딥시크의 모태로 알려진 '환팡량화'로 이직했고, 이듬해 딥시크에 합류해 V2 모델 개발의 핵심 인력이 됐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중국 언론을 인용, 샤오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이 뤄푸리에게 연봉 1,000만위안(약 20억원 )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샤오미는 2016년 산하 AI 연구소를 설립해 그간 3,000명 이상의 인재를 영입해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뤄푸리는 아직 이 제안을 수락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뤄푸리가 창업한다면 하루 아침에 스타기업을 만들어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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