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이 업계 최초로 패션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 모바일 중심 사업 전환을 시작하며 여성 패션 온라인 소비를 주도하고 베라왕, 칼 라거펠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영입해 브랜드력을 강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패션 취급고가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패션 버티컬 플랫폼과 전문 패션기업 사이에서 종합몰인 CJ온스타일의 ‘1조 클럽’ 가입은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단독 브랜드 성과가 돋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패션업계 거장과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패션 대중화를 추구하고 가성비와 실용성, 소재와 디자인에 강점을 가진 PB(자체 브랜드)를 육성하며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단 설명이다. 지난해 패션 취급고 중 단독 브랜드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 주 고객층인 40대 여성을 겨냥한 패션 카테고리 성장을 일궈냈다.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의류를 선보인 것이 40대 여성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 것이다. 유럽 지역의 칼 라거펠트·북미 베라왕·아시아 지춘희 등 각국 패션계 거장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취득해 높은 가격대가 부담이었던 프리미엄 패션을 대중화했다.  
 
PB브랜드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2011년 론칭한 ‘더엣지’는 지난해 연 주문량 200만건을 돌파했고, 약 1000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했다고 CJ온스타일 측은 설명했다. 4050 여성들을 위한 SPA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 배우 한예슬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40대 이상 여성 온라인 패션 시장을 겨냥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올해 패션 신성장 동력으로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와 모바일 패션 상품군 강화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골프웨어와 하이엔드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상반기 내 ‘콜마르 골프 컬렉션’과 기존 라이선스 브랜드인 ‘장 미쉘 바스키아 골프’의 하이엔드급 골프웨어 브랜드의 신규 론칭을 추진한다.  
 
이선영 CJ온스타일 브랜드사업부 경영리더는 “매력적인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시너지가 맞물리며 패션 취급고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와 모바일 상품군 강화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40대 여성 패션 시장 내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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