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2월부터 도시정비 수주액 1조6000억원 돌파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수주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5월 도시정비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2개월 이상 속도가 빠른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촌 강촌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이촌로87길 13 일대 3만 988㎡ 부지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22층의 공동주택 9개동, 총 1001가구 규모다. 용적률이 339.3%로 재건축이 어려워 리모델링을 거쳐 113가구가 새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단지를 증축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9층의 공동주택 9개동 1114구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6일에는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대전 장대B구역은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 14-5번지 일원 6만5246㎡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총 9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29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새로 짓는 것이다. 공사비가 8800억원에 달하는 대전 지역의 최대 규모 재개발 프로젝트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은 올해 2월 현재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6638억원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원을 돌파한 시점이 5월인 것에 비하면 올해는 3월 이전에 1조원을 넘어서면서 2개월 이상 수주 시점을 당긴 것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을 살펴보면 공사비 3023억원 규모 대구 봉덕1동우리재개발(1107가구), 4743억원 규모 이촌 강촌 리모델링(1114가구), 8872억원 규모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등 총 1조6638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5조5499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방광역시에도 핵심적인 입지에 자리한 대규모 정비사업 1~2곳에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해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 계획”이라며 “올해는 대전·광주·부산에서 디에이치를 적용하는 단지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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