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대출이자 오르니, 중산층 주택구매력 역대 최저 [체크리포트]
소득상승률보다 더 오른 주택가격 상승률 영향

KB부동산의 월간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주택구매력지수'는 ▶10월 71.8 ▶11월 71.9 ▶12월 71.0으로 석달 연속 70대에 머물렀다. 이 지수가 70선까지 떨어진 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래 처음이다.
주택구매력지수는 중위가구의 소득을 대출상환 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일반적으로 주택구매력지수가 100이라면 중위소득 가구도 무리 없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100보다 낮아진다면 연봉의 25% 이상을, 50보다 낮다면 절반 이상을 대출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의미다.
주택구매력지수는 2010년부터 줄곧 100 이상을 기록했고, 2014년에는 130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집값이 상승하면서 지수는 점차 떨어졌고, 시중 대출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른 작년 9월부터는 큰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수 산정에 반영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12월 연 3.63%로 1년 전(연 2.59%)보다 1%포인트 넘게 올랐다.
중위 소득 가구가 대출을 끼고 살 수 있는 주택 재고를 나타내는 주택구매잠재력 지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서울의 주택구매잠재력 지수는 3.5로 나타났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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