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패션’의 귀환…세기말 감성 ‘크롭티·곱창끈’이 돌아왔다
지그재그, Y2K 패션 상품 거래액 18배 증가
20·30대 사이에서 레트로 열풍 불며 인기
유명 셀럽들 복고풍 패션 화제…레트로풍 드라마도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하던 ‘Y2K(Year2000)’ 패션이 다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세기말 감성을 담은 드라마나 예능 등이 활발하게 방영되면서 20·30대 젊은 세대 사이에서 Y2K 패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국내외 셀럽들의 다양한 스타일링도 공유되면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Y2K 패션 상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배 이상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지그재그 고객 검색·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2021년 1월~2월보다 Y2K 검색량이 61배(6043%) 이상 늘었다. 특히 Y2K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의 거래액은 1762%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Y2K 패션 아이템인 골반에 걸쳐 입는 ‘로우라이즈’ 아이템은 검색량이 27배(3664%), 거래액은 10배(979%) 이상 급증했다. 로우라이즈의 지그재그 내 검색 랭킹이 급상승했고, 검색 키워드는 ‘로우라이즈 팬츠’, ‘로우라이즈 데님’, ‘로우라이즈 스커트’ 등으로 다양해졌다.
로우라이즈 제품과 함께 코디할 수 있는 아이템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밑위가 짧은 팬츠나 스커트와 함께 입기 좋은 크롭티, 크롭탑, 크롭니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색량이 각각 107%, 42%, 715% 증가했고 거래액은 40%, 193%, 131% 상승했다.
Y2K 패션이 다시 유행이 된 이유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명 셀럽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고풍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많이 올리고 있고, 레트로 감성을 담은 드라마 등도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수 태연의 ‘Weekend’ 앨범 콘셉트 화보에서도 2000년대에 패리스 힐튼이 유행시켰던 핑크와 블루 컬러의 트레이닝복 패션을 태연이 그대로 재연해 화제가 됐다. 이외에 블랙핑크 제니, 제시, 선미 등 셀럽들이 레트로 콘셉트로 옷을 입고 찍은 사진들이 인스타그램 등에 자주 올라오고 있다. 최근 시작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도 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극 중 나왔던 곱창 머리끈과 통 넓은 바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Y2K 패션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보다 다채로운 스타일이 생성돼 ‘세기말 감성’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이 지그재그에서 트렌드를 빠르게 접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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