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봄바람 부나…‘3년간 4만 명 채용’ 삼성 공채 시작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계열사, 오는 21일까지 서류 접수
LG전자·LG디스플레이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현대차·포스코·SK하이닉스도 수시 채용 진행 중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달부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 확대를 공언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채용 규모 늘어날 듯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번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주요 계열사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호텔신라·제일기획·에스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웰스토리·삼성전자판매 등이다.
삼성 측은 이번 채용에 대해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2021년부터 3년간 4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이후 미래준비’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의 일환으로 ‘4만 명 직접 채용, 공채 유지’를 발표했다.
통상적인 채용 계획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 명이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을 위해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오는 21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5월 중 필기시험인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부터 온라인 GSAT를 진행 중이다.
LG·현대차·SK·포스코 등도 상반기 신입 채용 중
주요 계열사별로 LG전자는 사업본부별로 2022년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 중이다. ▶H&A본부 ▶HE본부 ▶VS ▶BS 등 본부별 일정은 다소 다르지만, 이달까지 지원을 받고 4월 온라인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거쳐 5월 중 현업에서 인턴십을 시작한다. 인턴십 기간은 4주 이상이며 과제·프로젝트 등을 수행한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최종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각 조직별 채용 분야 및 구체적인 자격조건이 달라 꼼꼼한 공고 확인이 필수다. 지원 자격은 2022년 8월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로 5~6월 중 인턴십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계열사별 서류마감 일정이 상이하며, LG커리어스 사이트를 통해 입사 지원하면 된다.
LG디스플레이도 연구개발(R&D)·제조·DX(디지털 전환) 등의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전형, 웨비나전형, 면접전형, 채용검진, 최종합격 순이며, 지원서는 20일 23시까지 LG커리어스에 내면 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가 현재 ▶국내·해외 차종 수익성 분석 ▶원가분석 및 수익성관리 등에서 신입을 채용 중이며, 기아도 국내사업본부 신입 채용(국내사업 부문 직무 통합 채용) 등의 채용 일정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3년간 3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3년간 일자리 2만5000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포스코그룹도 2022년 상반기 신입·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채용에 나선 그룹사는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포스코터미날·포스코케미칼이다. 그룹사별 모집 분야가 다양해 구체적인 자격요건 및 우대사항, 그룹사별 채용 일정 등을 포스코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세자릿수 채용을 목표로 지난 2월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설비 투자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연간 6000여 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신규 채용 규모를 9000여 명으로 확대해 3년간 2만7000여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채용 시즌에 돌입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이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시기를 미루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규채용 계획 미수립 기업은 42.1%, 신규채용이 아예 없는 기업은 7.9%다. 전년(63.6%) 대비 감소했지만, 아직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인 41.3%(2020년) 수준보다 높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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