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강제화에 따른 성능 조작 논란의 불씨가 태블릿PC로 옮겨 붙었다. 전자기기 성능측정 사이트 ‘긱벤치’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태블릿PC ‘갤럭시탭S8’을 평가 목록에서 퇴출하면서다.  
 
긱벤치는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S8이 앱 작동이 아니라 앱 식별자를 기반으로 성능 결정을 내린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갤럭시탭 S8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GOS 논란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GOS 실행을 강제 적용하면서 불거졌다. 앞서 긱벤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2’,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등을 평가 목록에서 삭제했다. GOS 강제 적용이 성능을 조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아예 성능 측정을 하지 않겠다는 거다. 긱벤치가 갤럭시탭S8 시리즈를 추가로 퇴출한 것도 같은 논리다.  
 
삼성전자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10일 GOS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소비자 불만이 여전한 상황이다. 업데이트 대상이 갤럭시S22와 갤럭시탭S8 시리즈에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기존 스마트폰 및 탭의 개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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