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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타격에도...中 전문가 "A주 장기 흐름 변화 없을 것"

'블랙스완' 타격에도...中 전문가 "A주 장기 흐름 변화 없을 것"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A주식 시장은 최근 일어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및 코로나19 발발 등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으며 투자자의 위험선호 심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블랙스완(예측과 대비가 어려운 위험)'이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현지 자본시장의 운영 추세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中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은 업계 내 기관은 올해 최대의 블랙스완 사건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을 꼽았다. 양국 간 충돌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야기했고 A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코로나19 재확산세는 투자자의 위험회피 심리를 고조시켰다.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올 2월 시장 관련 금융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아 실물경제가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심리 약화라는 '3중 압력'에 직면했다는 점을 반영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외부적으로 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은 시장의 불안을 부추기는 사건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른 영향은 표면적인 것과 기본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는 상하이 지수가 3월 9일 기준 3147.68포인트까지 떨어진 것을 통해 이미 확인됐다. 후자는 자원국인 양국 간 충돌로 발생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급상승, 중국에 대한 수입형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등 현상을 예로 들 수 있다. ◇'블랙스완', 中에 대한 영향 크지 않을 것 둥팡(東方)증권, 시부(西部)증권, 화안(華安)증권 등 중국 주요 증권사는 지난 수십 년간 일어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제로 자산에 미친 영향 등을 정리 및 연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생한 블랙스완 사건이 중국 경제의 안정 속 호전이라는 펀더멘털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장기적인 운행 추세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사오위(邵宇) 둥팡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의 변동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가지 정보가 교차한 결과"라며 "단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간 동안 주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주기와 추세를 바꾸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 기관도 양국 간 분쟁이 A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의 기본적 측면에서 볼 때 단일 리스크가 경제 운영의 추세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분석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경제 규모에서 기인한다. 중국의 전체 대외무역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6조500억 달러로 그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역액은 각각 1천469억 달러, 193억 달러에 불과했다. 두 국가의 무역액을 모두 합쳐도 약 3%밖에 안 되는 수치다. 이에 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이겨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롄웨이량(連維良)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충돌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충격을 받았고 국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원유 및 천연가스 외부 의존도도 비교적 높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게 분명하지만 전반적으로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성장률 목표 5.5% 자신 주식시장의 등락은 결국 중장기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된다. 중국은 현재 코로나19 대응 측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여러 가지 안정적인 경제 부양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5.5% 안팎이라는 경제성장률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시장에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풍부하다는 점도 정부의 목표 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은행 시스템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장 금리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와 동시에 신규 신용대출 규모 확대라는 목표에 따라 통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합리적 균형을 이룬 A주식 시장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리샤오싱(李曉星) 인화신이(銀華心怡)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관점에서 볼 때 중국 시장에 있는 우량 회사는 매우 희소한 자산이라며 합리적인 평가 가치를 유지한다면 자금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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