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규모’ 체코 원전사업 입찰 개시…한수원 경쟁 상대는?
한수원, 미국 WEC, 프랑스 EDF 등 3개사 경쟁
11월까지 입찰서 접수…오는 2024년 계약 체결
총사업비 약 8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사업 입찰이 본격 시작됐다. 안보평가를 통과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WEC), 프랑스 전력공사(EDF) 등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8일 한수원은 “17일(현지시각) 체코 신규원전사업의 본입찰이 개시됐으며,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사업의 안보평가를 통과하고 발주사로부터 입찰안내서를 접수 받아 본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신규원전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업 규모는 약 60억유로(약 8조원)로 알려졌다. 계약을 수주할 경우, 체코 정부에서 검토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참여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한수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지난해 안보상의 위험을 이유로 러시아의 로사톰과 중국의 CGN을 신규원전사업 입찰에서 배제한 바 있다. 이후 한수원, WEC(미국), EDF(프랑스) 3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안보평가를 실시한 후 평가를 통과한 공급사에 한해 입찰참여를 허용한다는 ‘2단계 입찰절차’를 발표했다.
체코 정부와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는 이런 절차에 따라 지난해 3개 공급사에 대한 안보평가 절차를 진행했고, 참여사 모두 안보 측면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 피알라 체코 총리는 지난 2일(현지시각) 내각회의를 통해 신규원전사업의 입찰 개시를 승인하고, 17일 원전건설 예정지를 방문해 체코전력공사 측으로 입찰 개시 승인문서를 전달했다.
이에 체코전력공사는 한수원, WEC(미국), EDF(프랑스) 3개 공급사로 입찰안내서를 발급했다. 오는 11월 말까지 입찰서 접수 완료, 2023년까지 입찰서 평가결과를 정부로 제출한 후 2024년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우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가 중시하는 안보·현지화·안전성·경제성 그리고 공기 준수 등 모든 면에서 한수원이 체코신규원전사업에 최적의 파트너임을 본 입찰을 통해 입증하겠다”고 자부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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