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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이어 맥주도 줄줄이 인상…‘카스’ 이어 ‘테라·하이트’ 출고가 인상

하이트진로, 23일부터 ‘테라·하이트’ 출고가 7.7% 인상
업계 1위 오비맥주, 3일부터 ‘카스·한맥’ 등 가격 올려
4월 주세 인상으로 탁주 가격 인상설도 나와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테라’, ‘하이트’ 등 자사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7% 올린다. [사진 하이트진로]
소주에 이어 맥주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쏘자 ‘하이트’와 ‘테라’를 제조하는 하이트진로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업계 1위 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맥주업계에도 가격 인상 현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테라, 하이트 등 자사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7% 올린다. 이는 2016년 이후 6년 만의 인상으로 지난해 4월 맥주 세금 인상분을 반영해 가격을 조정한 이후로는 11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 효율화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근까지도 전방위적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8일부터 ‘오비’, ‘한맥’, ‘카스’ 등 국산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했다. 오비맥주가 국산 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올린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클라우드’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소주 업계에서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과 ‘진로’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올리자 롯데칠성음료도 뒤따라 3일부터 ‘처음처럼’과 ‘청하’의 출고가를 평균 7% 올리기로 한 바 있다. 뒤이어 무학·한라산 등 지역 소주 업체들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는 맥주 가격 인상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이다. 최근 대한주정판매가 주정 가격을 10년 만에 7.8% 인상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과 2012년 주정값이 인상되고 대부분 업체가 소주 가격을 올렸던 것처럼 소주 업계에서도 도미노 인상 현상이 나타났고, 맥주 업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탁주 가격 인상설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21년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4월부터 맥주와 탁주에 붙는 주세를 각각 2.49%, 2.38% 인상하기로 했다. 맥주에 붙는 세금은 L당 855.2원으로 조정돼 기존보다 20.8원 올랐고, 탁주에 대한 세금은 L당 1.0원 올려 42.9원이 된다. 인상된 세율은 내년 3월 31일까지 적용된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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