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열풍에 우려 목소리 높아져…포장지 뜯긴 채 빵 버려지기도
품귀 대란에 씰 꺼낸 빵 버리는 사례 나와,개봉한 빵 1000~3000원에 중고거래
다른 제품과 세트로 묶어 끼워팔기 상술도, ‘포켓몬빵' 인질극이라고 불려

빵을 구매하기 위해 마트 개점 시간대에 수십 명의 고객이 줄을 서 있고, 일부 편의점에는 물량 입고 시간에 맞춰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빵을 구하지 못하면 점주에게 욕을 하는 소비자들의 사례까지 전해지는 상황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켓몬빵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이슈가 됐다. 포켓몬빵이 길에 잔뜩 버려져 쌓여있는 사진이 글과 함께 올라왔다. 모두 포장지가 뜯긴 상태로, 안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씰’만 빼내고 빵은 그대로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 편의점 앞에서 찍힌 사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품귀현상에 빵을 구경도 못 해본 사람들도 많은데 저렇게 버리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스티커 때문에 빵 버리는 건 변하지 않았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1998년에 처음 등장한 포켓몬빵은 한 때 월평균 판매량이 500만개에 달하며 큰 인기를 끌다가 2006년 단종됐다. 당시 빵 안에 들어있는 캐릭터 스티커인 ‘띠부띠부씰’을 하나도 겹치지 않게 모두 모으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당시에도 빵은 버리고 스티커만 가지려는 어린이들이 늘어나 뉴스로까지 다뤄지며 사회적으로 낭비 논란이 일 정도였다.

당근마켓 등에서 씰들은 포켓몬의 희소성, 진화 가능 여부, 개봉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파이리·피카츄·꼬부기·뮤 등 포켓몬의 대표 캐릭터씰은 개봉 여부에 따라 최대 1만~4만원에 거래되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캐릭터들은 1000~5000원 정도에 판매되는 식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타사 초콜릿과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이 세트상품으로 2만18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빵이 1500원인데 과자 몇 개와 비싼 초콜릿을 묶어서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며 “포켓몬빵 인질극이다”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빵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향수가 담긴 제품으로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포켓몬빵 구매가 일종의 ‘수집 욕구’로까지 번져 당분간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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