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무신사 ‘피어오브갓’ 짝퉁 맞았다…브랜드 본사서 ‘가품 판정’
- 지난 1월 시작된 크림-무신사 ‘짝퉁 공방’
크림, 판매자가 올린 제품 검수 후 가품 판정
무신사가 이에 반박하며 갈등 깊어져
피어오브갓 본사 측 “라벨·봉제방식 등 상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판매한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오브갓’의 에센셜 티셔츠가 가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월부터 세 달간 이어진 무신사와 네이버 계열의 리셀 플랫폼 ‘크림’과의 ‘짝퉁 공방’은 일단락됐지만 지난해부터 명품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 무신사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크림은 최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제품에 대해 제조사 ‘피어오브갓’에 문의한 결과 해당 제품이 가품이라는 판정 확인서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크림에 따르면 피어오브갓은 최근 모 패션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 20SS 화이트/차콜’이 진품인지 가품인지 재검증해 달라는 요청에 응해 검토를 진행했다.

크림은 이날 피어오브갓 본사의 생산총괄 부사장 ‘제프 라자로’ 명의로 된 확인서를 공개했다. 해당 확인서에는 “크림이 피어오브갓 본사에 보낸 2장의 에센셜 티셔츠 사진 확인 결과 라벨과 립의 봉제방식, 로고, 브랜드 택 등에서 정품과 상이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크림 측은 “이는 지난 2월 자사가 공개했던 정·가품 검수 기준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크림과 무신사의 가품 논란은 지난 1월 한 소비자가 무신사에서 구매한 명품 티셔츠를 크림에 되팔면서 시작됐다. 해당 제품이 피어오브갓의 세컨드 라인인 ‘에센셜’의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였다. 리셀 플랫폼인 크림은 이용자가 물건을 업로드하면 해당 제품의 진품 여부를 판단하는 검수를 진행한다. 검수 후 크림은 이 티셔츠가 가품이라고 판정했고,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올렸다.
무신사는 이와 같은 크림의 주장에 “해당 제품은 100% 정품”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무신사는 “에센셜 공식 판매처인 팍선(PACSUN) 측에서 ‘100% 정품이 맞으며 상품별로 개체 차이가 존재한다’는 공식 입장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음날 크림은 정·가품 구별 기준까지 공개하며 해당 제품이 가품이라고 공지문을 한 차례 더 올렸고, 이에 무신사는 정가품 진위 여부 판가름은 “브랜드 고유 권한”이라고 지적하며 두 회사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긴 공방 끝에 무신사가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가 최종 가품으로 결론나면서 새롭게 시작한 명품 판매 사업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무신사 부띠크’를 통해 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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