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통위에서 최적의 결정할 것"
우크라 사태·미 금리인상 등 변수

2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가 임기 시작과 동시에 또 다시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은 27대 총재로 취임한 이 총재는 이날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 총재는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총재 후보 지명 전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맡았다.
이날 이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이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trade-off)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음 달 26일에는 이 총재가 취임한 뒤 첫 금통위가 열린다. 이 총재는 금통위 의장을 맡는다. 앞서 이 총재는 인사청문회 자리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피력해, 금통위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지 주목된다. 기준금리는 올해만 두 차례 인상돼 현재 연 1.50%다.

지난 19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총재는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줘서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지금까지는 맞다고 본다”며 “금리 인상이 인기는 없더라도 물가가 더 크게 오르지 않도록 전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총재는 경제성장과 물가안정 간 균형을 중시하는 ‘속도조절론’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에 금통위까지 남은 한 달 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제 상황 및 경제지표가 금리 향방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와 같이 빠르게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동성 회수를 위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도 높기 때문에 미국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 사전적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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