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는 역시 일본?... 독일차 홍수 속 눈에 띄는 '렉서스'
벤츠·BMW 제외시 베스트셀링 톱 10 렉서스뿐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 앞세워 경쟁력 확보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꾸준히 수입 베스트셀링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업계 1~2위 메르세데스-벤츠·BMW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선호도가 급증한 것이 렉서스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 베스트셀링카 10위 내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BMW·렉서스뿐이다.
가장 많은 모델을 포함시킨 브랜드는 BMW로 5시리즈·X5·3시리즈·X3·X7·X4 등이 포함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E클래스·S클래스·GLE가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BMW를 제외하고, 수입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렉서스가 유일하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세단인 ES는 올해 1분기 신규 등록 대수 1221대로 9위를 차지했다.
렉서스는 일본 대표 자동차 제조 기업인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를 주력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다른 일본 자동차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2019년 하반기 불거진 일본제품 불매운동(노재팬 캠페인)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ES를 앞세워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렉서스 ES는 노재팬 분위기가 극에 달했던 2020년에도 5732대가 팔렸다. 이는 수입 베스트셀링카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6747대가 필리며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렉서스 등이 수혜를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고 있다. 반면, 가솔린·디젤 등은 감소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연도별 국내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시장 신규 등록 대수는 ▶2019년 2만7723대 ▶2020년 4만6455대 ▶2021년 9만3081대로 매년 늘었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는 올해도 여전하다.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1만9566대와 비교해 2.9% 오른 2만134대로 집계됐다.
반면, 가솔린·디젤차에 대한 수요는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다. 가솔린차의 연도별 신규 등록 대수는 ▶2019년 14만453대 ▶2020년 14만9006대 ▶2021년 13만7677대다. 같은 기간 디젤차는 ▶2019년 7만4235대 ▶2020년 7만6041대 ▶2021년 3만9048대로 하락 폭이 더 컸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동화로 가는 상황이지만 아직 과도기"라며 "일본차들이 100% 전동화에 늦은 편이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하이브리드 관련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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