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SH 보유아파트 10만2000호, 시세 50조원에 달했다…취득가 3배 수준

아파트 자산 중 강남4구 전체의 35%
SH, 상반기 중 다세대·다가구·주거용 오피스텔 자산 내용도 추가 공개

 
 
지난 3월 31일 서울 내곡지구 6개 단지 분양 원가 공개하는 김헌동 SH공사 사장[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한 아파트의 시세가 총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가 보유 중인 아파트 10만1998호의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이날 자산 공개는 지난 3월 1차로 장기전세주택 2만8000여호의 내역을 공개한 데 이은 것이다. 이번 공개 대상에는 앞서 공개한 장기전세주택도 포함됐다.
 
공개된 아파트의 전체 취득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5조9432억원으로 호당 평균 1억6000만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토지는 약 7조177억원, 건물이 8조9255억원을 차지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8월 기준 시세가 약 49조4912억원, 호당 평균 4억9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취득힌 시점보다 3.1배 오른 셈이다.
 
장부가액은 12조8918억원, 호당 평균 1억3000만원으로 시세의 4분의 1에 불과했고, 이 중 토지가 7조177억원, 건물은 5조8741억원이었다. 공시가격은 약 34조7428억원, 호당 평균 3억4000만원으로 시세의 약 70% 수준이었다. 장부가보다는 2.7배 많았다.
 
아파트 자산 중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가 3만5772호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이 아파트들의 취득가액은 7조2771억원, 호당 평균 2억원 수준이었으나 시세는 24조6788억원, 호당 평균 6억9000만원이었다. 시세가 취득가의 3.4배의 달했다. 공시가격은 17조3245억원으로, 장부가 6조1789억원보다 2.8배 많았다. 강남 세곡2지구의 경우 취득가액 5404억원, 장부가액 4686억원, 공시가격 1조2429억원으로 공시가가 장부가의 2.7배 수준이다.
 
취득가액과 장부가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회계결산 금액이며, 공시가격은 지난해 6월 1일 기준이다. 시세는 국토교통부 고시 '공시가격 및 기준시가 적용비율' 개정 및 시행일인 지난해 8월 17일을 기준으로 했다.
 
SH공사는 이번 자산 내역 공개에 이어 상반기 중 다세대, 다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의 자산 내용도 추가로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의 주인이자 주주인 '1000만 서울시민'이 언제든 SH공사의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비상계단 몰래 깎아"...대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2"올림픽 휴전? 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제안 거부

3일론 머스크, 인도네시아서 '스타링크' 서비스 출범

4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5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

6아이폰 더 얇아질까..."프로맥스보다 비쌀 수도"

7 걸그룹 '뉴진스', 모든 멤버 법원에 탄원서 제출

8 尹 "대한민국은 광주의 피·눈물 위 서 있어"

9성심당 월세 '4억' 논란...코레일 "월세 무리하게 안 올려"

실시간 뉴스

1"비상계단 몰래 깎아"...대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2"올림픽 휴전? 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제안 거부

3일론 머스크, 인도네시아서 '스타링크' 서비스 출범

4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5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