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밖 상황 심상찮다” 재계, 잇따른 사장단 회의
한화그룹, 지난 4일 주요 계열사 모여 대응책 논의
현대중공업그룹도 권오갑 회장 주재로 모여
한국앤컴퍼니, 전 계열사 임원 임금 20% 삭감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금리 인상에 소비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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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현대중공업 등 기업들 연이어 경영전략 수정 검토
사장단 회의에 참여한 부문은 한화솔루션케미칼과 첨단소재, 큐셀, 한화 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이다. 각 계열사와 부문 CEO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상하이 봉쇄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매출 감소와 같은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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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에너지 부문 외에도 기계·항공·방산 부문, 금융 부문, 건설·서비스 부문 등 한화그룹 내 타 사업부문도 지난달 말 사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검토와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20일 조선해양·에너지 등 주요 10개 계열사 사장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권오갑 회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정기선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원자재 가격 폭등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가 연초 수립한 목표 추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했다.
권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의 위기는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위기와 차원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각 계열사는 워스트 시나리오까지 감안해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기업 85% “공급망 위기로 인해 문제 겪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소속 네트워크사업부를 개편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는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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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 3일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우리 기업의 대응 현황'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 109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85.5%의 기업이 공급망 위기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물류 지연, 운송비 폭등 등 ‘물류난(35.6%)’이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채산성 악화(27.8%)’, ‘특정 지역 봉쇄로 인한 피해(16.9%)’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전 세계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물가 상승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움직임도 기업들을 긴장하게 하는 요인이다. 소비심리 위축은 곧 기업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해 가격을 올리면 매출 신장에 타격이 오게 되고, 그마저도 팔리지 않게 되면 손해가 막심하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도 올 한해 계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년만큼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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