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자니 ‘마기꾼’ 될라”…‘코슈메슈티컬’ 시장의 반란
[마스크 벗으니 ‘이것’ 뜬다] ① 약이야? 화장품이야?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소식에…기능성 화장품 주목
‘피부개선 효과’ 화장품 선호, 코슈메슈티컬 시장 희색
원료와 의약품 화장품에 접목…시장 성장세 이어질 것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에 만에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까지 폐지되면서 모두가 기다려온 일상 회복이 시작됐다. 덩달아 바빠진 건 뷰티업계다. 방역지침 완화로 사회적 교류가 활기를 띄자 피부건강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이후…화장품도 ‘효과’ 체감이 중요
같은 기간 동안 모공, 기미, 트러블 등 화장품 효과와 관련된 단어들의 언급도 함께 늘었다.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마 코스메틱 등 피부 자체를 관리하는 기초 케어 상품으로 쏠린 것을 보여준다는 방증이다.
소비자들이 스킨케어 상품의 효과에 주목하는 이유로는 이너뷰티, 셀프메디 등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꼽혔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 실내 활동의 증가로 피부 트러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홈케어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건강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수요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크리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사회 전반에 걸쳐 소비자들이 자신 본연의 모습에 집중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에 맞게 처방? 약 품은 화장품 ‘인기’
화장품을 만드는 약사로 유명한 김영선 케이벨르 대표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매출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일상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확실히 분위기 반전을 맞고 있다”면서 “5~6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미백에 신경 쓰거나 트러블 관리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성분 외에도 셀리엑티브 화이트닝 세럼에는 ▲나이아신아마이드(멜라닌이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는 경로 차단) ▲5가지 히알루론산(피부 속 수분 보충 및 유지에 도움) ▲6종의 펩타이드 콤플렉스(피부를 탄탄하게 가꾸어줌) ▲후코이단 성분(멜라닌 생성 억제) 등이 함유돼 있다. 화장품이지만 ‘약’과 같은 기능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인 셈이다.
여름철 트러블이 고민이라면 케이벨르의 더마 클리어 솔루션이 있다. 이 제품은 지성 피부를 위한 과다 피지를 조절하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피지 및 각질 제거, 항균 작용 등 여드름의 원인을 총체적 케어한다. 의약품과 유사한 제형으로 바르는 약 수준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연 15%씩 성장하는 코슈메슈티컬…1조 시장 눈앞

실제 3~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된 국내 코슈메티컬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전체 뷰티 시장의 4%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연 15%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에선 시일 내에 1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슈메슈티컬 제품의 강점은 깐깐하게 선정한 원료와 의약품을 화장품에 접목해 기능에 집약된 제품을 내놓는 것”이라면서 “그 자체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기존 화장품보다 피부에 좋다는 이미지가 높아 향후 성장세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선미' 없는 선미 NFT?...가격 폭락에 발행사 "로드맵 이행"
2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일본 현지 CBT 시작
3美 유통업체 세대 교체?...아마존, 월마트 분기 매출 제쳐
4주부부터 직장인까지…BC카드 서비스 개발 숨은 조력자
5고려아연 운명 3월초 갈린다...법원, 임시주총 가처분 결론
6"부산, 식품은 다른 데서 사나?"...새벽배송 장바구니 살펴보니
7테무, 개인정보 방침 변경…“지역 상품 파트너 도입 위해 반영”
8알트베스트, 비트코인 재무준비자산으로 채택…아프리카 최초
9조정호 메리츠 회장 주식재산 12조원 돌파…삼성 이재용 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