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양자보안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최근 출시했다. 차이나텔레콤이 출시한 '톈이(天翼)1호 2022'는 양자보안 암호모듈과 양자 암호화키 배포 기술로 휴대전화의 음성 통화를 암호화하고 해독할 수 있는 특수 제작된 심(SIM)카드가 장착된 스마트폰이다. 차이나텔레콤은 지난해 양자 기반 통신을 개발하고 독창적인 노하우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스타트업 퀀텀시텍(QuantumCTeck)과 합작 투자 회사를 설립했다. 퀀텀시텍 창립팀의 일부 중국 과학자들은 2016년 8월에 발사된 세계 최초 양자인공위성 무쯔(墨子·Micius)호로 양자 암호화키 배포 기술을 테스트했다. 기존 암호화 기술과 달리 이 기술은 암호화키가 내장된 양자 중첩 상태에서 단일 광자를 사용해 원거리에 있는 당사자 간 보안을 무조건적으로 보장해 준다. 양자 중첩은 고전 물리학의 파동처럼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양자 상태가 함께 더해질 수 있는(중첩)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다. 따라서 키를 가로채려는 시도가 발생하면 발신자와 지정된 수신자 모두에게 이 사실이 즉시 알려지기 때문에 양자 기반 통신을 해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퀀텀시텍 관계자는 "사용자가 양자보안 채팅을 실행하면 자신의 신원을 인증하기 위한 비밀 암호화키가 무작위로 생성된다"며 "인증을 마치면 양자 네트워크가 음성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실시간 암호화키를 새로 생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암호화키는 무작위로 생성되고 해독하기 어려우며 통화가 끝나는 즉시 폐기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서비스는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양자 기반의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에만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