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에 경제6단체장까지 만나는 바이든…한미 경협에 방점
방한 기간 내내 기업인과의 만남 예정
만찬 자리에는 경제6단체장까지 초대
4대 그룹 총수와 회동 가능성도 제기

삼성전자 공장 방문으로 방한 일정 시작
미국 대통령이 순방국가의 현지 기업을 방문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반도체가 산업을 넘어 ‘전략무기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에 삼성전자의 역할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참석하는 총수의 숫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통해 “(만찬 초대 리스트에는) 10대 (그룹으로) 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주요 기업 총수가 적혀 있다”며 10대 그룹 총수의 참석을 알린 것이다. 5대 그룹에 한화·OCI·네이버 등의 기업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17년 방한 당시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등이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미국 정부의 선물 보따리를 기대하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이 다뤄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수입 품목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수입량을 제한하고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이다.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조항을 근거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재에 관해 수입규제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날 만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도 참석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미 5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으로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총수들에 더해 경제6단체장까지 초대한 것은 양국 간의 경제협력 강화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마지막 날 4대 그룹 총수 만나 투자 요청하나

막대한 규모의 대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4대 그룹 총수와의 만남을 통해 이들 그룹의 주력 사업들인 반도체, 전기차 및 배터리,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협력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한 자리가 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SK온은 조지아 1~2공장을 짓는데 3조원을 투자 중이다. 포드와 미국 현지 합작법인을 짓는데 약 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손잡고 미국 현지에 1~3 합작공장을 짓는데 4조2000억원을 부담한다. 최근 외신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조만간 조지아주에 70억 달러(9조원) 규모의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대미 투자 규모를 키우기 위해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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