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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27년간 중국 시장에 뿌리 내린 한국 공예품 기업을 만나다

[한중교류] 27년간 중국 시장에 뿌리 내린 한국 공예품 기업을 만나다

(중국 칭다오=신화통신) 재중 한국인의 주요 정착지중 하나인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한중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인을 만났다.
이덕호 재칭다오한국인(상)회 회장은 중국에 대한 애정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칭다오는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칭다오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자리 잡은 이곳에는 현재 3만여 명 한국 교민이 생활하고 있고 2천 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칭다오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덕호 회장이 처음 칭다오에 왔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소통이었다고 한다. 그는 "중국에 오기 전에는 중국어를 배워본 적이 없었고 아는 말이 '니하오(안녕하세요)'밖에 없었다"며 창업 초기 시절을 회상하며 말했다. 이어 당시 칭다오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많지 않아 한국인도 매우 적었지만 다행히 주변 조선족 동료들이 그를 도와 중간에서 통역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덕호 회장은 "당시 중국이 한국 기업인 유치를 위해 세금 우대 정책과 수출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했다"며 칭다오에서의 사업이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한국 기업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에 안심됐다고 한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이덕호 회장의 회사는 점점 더 많은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명예도 얻게 됐다.
지난 10년간 이덕호 회장과 많은 한국 기업인은 변화하는 중국을 봐왔다. 과학기술은 혁신을 거듭했으며 친환경 발전은 중국의 중요한 발전 모델이 되었다. 지역 간 협력을 통해 공동 발전을 실현한 것도 변화한 중국의 모습 중 하나다. 특히 이덕호 회장은 중국이 '개방·협력·상생'의 발전 정신을 고수하고 있다며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으로 그와 재중 한국인은 경제 무역 협력의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덕호 회장은 과거 한국 기업이 염가의 노동력을 보유한 칭다오 청양(城陽)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 등 지역으로 수출하는 의류·신발·모자·공예품 등을 생산했지만 최근 몇 년간 많은 한국 가공 기업이 동남아 이전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의 새로운 발전 이념과 함께 기업을 업그레이드 하고 마케팅 전략을 전환해 중국 시장에 뿌리를 내린 한국 기업들만 중국에 남게 됐다고 전했다. 그의 회사는 유명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수출에서 내수 판매로 방향 전환에 성공했다고 나타났다.
2020년 1월 1일 중국의 '중화인민공화국외국인투자법'을 시행으로 외자기업은 포용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덕호 회장은 "한국 기업의 경우 중국에서 전자, 로봇 제조 등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한중 양국의 기술과 자본이 잘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이덕호 회장은 기자들에게 한국상회의 일부 한국 기업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혜택을 누리고 있고 무역에서 많은 비용이 감면됐다며 RCEP은 한중 무역과 투자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바다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이라며 "전 세계 한국 기업인이 중국과 파트너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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