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아닌 '마이크의 습격'? 침묵 깬 한마디는…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자택으로 가기 위해 앤드루스 기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던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추가로 구출할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으며 기자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얼굴을 앞으로 기울였다. 이때 한 여성 기자가 움직이던 붐 마이크가 트럼프의 입술과 뺨을 스치며 얼굴을 맞히는 일이 벌어졌다.
현장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고, 트럼프 대통령은 붐마이크를 들이댄 기자를 잠시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시하고는 불쾌한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올렸다. 카메라에 이 모습은 그대로 담겼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내지는 않았으나 기자를 짜증스럽게 응시하던 눈빛이 마치 '죽음의 시선'처럼 무시무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유머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오늘 밤 TV에 나올 거리를 만들었군"이라며 "그녀가 방금 오늘밤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그거 봤어?'(라고 다들 말할 것)"라고 농담을 던지며 무마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다. 재미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무례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마이크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친 취재진의 소속 매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장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어떻게 마이크를 저렇게 가까이 가져갈 수 있냐.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마이크로 쳤지만 그는 프로답게 반응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인 극우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 찰리 커크는 이 영상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대통령을) 좀 존중하라"며 "트럼프는 아주 자비롭게 이 일에 대처했다"며 트럼프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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