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객 돌아왔지만 리오프닝은 ‘글쎄’…기대와 우려 공존하는 면세업계
태국·베트남·필리핀 관광객, 2년 만에 신라면세점 방문
7월부터 동남아 국가 관광객 늘 것이란 전망
리오프닝 아직 일러…임대료 정책 연장 목소리도

신라면세점은 태국 전세기 단체관광객 170여 명이 제주점에 방문해 면세 쇼핑을 즐겼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베트남 여행사 대표단 22명이 서울점을 방문했고, 2일에는 필리핀 여행사 대표단도 서울점을 찾아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쇼핑을 즐겼다. 해외여행사 대표단의 면세점 방문은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2년 만이다.
이번에 방한한 태국 여행객들은 팬데믹 이후 전세기로 제주도를 찾은 첫 대규모 해외단체 여행객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 3일 제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해 3박 4일간 도내 주요 관광지를 여행했고, 이날 오후 제주공항 전세기편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인천공항 내 위치한 면세점 임대료는 고정 임대료 방식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업계가 어려움을 겪자 정부는 2020년 9월부터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매출과 연동해 납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덕분에 면세점들은 지난 2년여 동안 매달 800억원에 달하는 고정임대료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면세업계는 해당 지원책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요 대기업 면세점들이 여전히 적자의 늪에 빠져있고, 중국 정부의 봉쇄령 영향으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매출도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당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3833억원으로 전월(1조6630억원)보다 17% 떨어졌다.
올해 1분기 기준 롯데(-753억원), 신세계(-21억원), 현대백화점(-140억원) 면세점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신라면세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70% 감소한 127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정임대료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업계는 수백억원의 임대료 부담을 겪어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현재 내부 검토가 거의 끝난 상황으로 임대료 감면 종료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이후 약 3조원의 임대료 감면과 납부 유예로 공항 공사의 재무건정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국토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관계부처와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으로 업계는 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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