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한 번 준비하면 기본 20억원 이상 지출"
비용 부담 등으로 완성차 업체 불참 이어져
예년 같지 않은 관심도...누적 관람객 감소세

쪼그라든 부산모터쇼...이제는 관심 없다?
부산모터쇼가 열리는 부산광역시는 제2의 수도라고도 불린다. 전체 인구 수는 올해 5월 기준 333만8167명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부산은 주요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의 신차 등록 대수는 승용차 기준 10만9182대다. 이는 지난해 전체 승용차 시장의 7%에 달하는 수준이다.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것이다.
국내 완성차뿐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도 부산 지역에 딜러망을 필수로 구축할 정도다. 지역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전시 이벤트 등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역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전기 SUV 더 뉴 EQB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부산 지역을 위해 2억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보통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서 차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부산 및 경남 지역의 수요도 무시할 수 없다"며 "지역 자체 인구도 많지만 차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부산모터쇼의 규모가 예년 대비 축소된 이유는 뭘까. 자동차 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비용 대비 효율을 꼽는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모터쇼에 참가하려면 전시 부스부터 장비, 전시차 수급, 현장 인력 등으로 2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며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크다. 이는 글로벌 모터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모터쇼 한 번이면 수십억원이 소요되는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큰 홍보 효과를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터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예전 같지 않다. 부산모터쇼의 경우 10년 전(2012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였지만 2016년 70만명, 2018년 60만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흘 간 진행된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 역시 누적 관람객 수가 25만명에 그쳤다.
"지역 경제·상생 위해서"...현대차·BMW그룹 등 볼거리 제공

현대차그룹은 신차, 친환경차, 콘셉트카 등 총 31대(일반 공개일 기준)를 부산모터쇼 기간 전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라이프의 경험(Experience Sustainable Mobility Life)'을 주제로 완성차, 친환경차 등 총 14대를 전시한다. 이날(14일) 프레스데이(공식 개막 전 미디어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아이오닉 6'를 공개했다. 아울러 향후 '아이오닉 7'로 진화할 전기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SEVEN)도 선보였다.
기아는 '모빌리티 인 프로그레스(Kia Mobility in Progress)'라는 테마로 신차, 친환경차, 양산차 등 총 11대를 전시한다. 가장 주목을 받는 모델은 전기 대형 SUV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9'이다. EV9은 내년 4월 데뷔하는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로, 국내에서는 처음 실물을 선보인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출시 3년 만에 신모델로 돌아온 '더 뉴 셀토스'의 실물도 처음 공개됐다.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이번 부산모터쇼에 참가하는 BMW그룹코리아는 아시아 최초 공개 1종, 한국 최초 공개 4종 포함 총 21개 모델을 선보인다. BMW와 미니, BMW 모토라드 브랜드의 다양한 전기화 및 고성능 모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법과 리더십을 제시할 예정이다.
BMW는 '미래를 이끄는 드라이빙의 즐거움(Driving Pleasure, Drive the Future)'을 테마로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i7, 2세대로 거듭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등 2개 모델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iX M60, i4 M50 등 BMW M의 노하우가 반영된 고성능 순수 전기 모델도 함께 전시한다.

부산모터쇼에 최초로 참가하는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유리 펜스 바깥에서만 차를 관람할 수 있다. 현재 롤스로이스 오너이거나 롤스로이스 딜러가 초청한 잠재 고객의 경우에는 직접 차를 만져볼 수 있다. 전시 모델은 블랙 배지 고스트, 고스트 익스텐디드, 컬리넌이다.
완성차 업체는 아니지만 영남권 대표 기업인 넥센타이어도 부산모터쇼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 경제 발전과 상생에 이바지하기 위해 참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넥센타이어는 엔페라 슈프림, 더 뉴 엔페라 AU7 등 주력 타이어 5종과 EV, 레이싱, 미래 콘셉트 타이어 등을 전시한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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