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우리도 합니다"…현엔·SK에코·한화건설 단독 수주 눈앞
도급순위 11위권 내 건설사 리모델링 사업 모두 참여
중견 건설사들도 다양한 형태로 리모델링 시장 노크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수주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그동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건설사들이 부랴부랴 뛰어드는 모습이다. 특히 리모델링 시공 기술력 미비로 컨소시엄 형식의 부분 참여만 했던 건설사들이 이제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단독 수주까지 성공하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염창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서 시공사 선정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오는 9월쯤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면 이곳은 한화건설의 첫 단독 리모델링 사업지라는 상징성을 가지게 된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 1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하며 리모델링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SK에코플랜트도 리모델링 첫 단독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서 단독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다.
오는 8월쯤 최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리모델링 전통 명가인 쌍용건설과의 컨소시엄으로 인천 부평구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 수주를 시작으로 리모델링 사업 시작을 알렸고, 컨소시엄에서 벗어나 단독 수주도 앞둔 상태다.
지난해 3월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리모델링 시장에 첫 발을 들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우선협상대상 시공사로 선정돼 첫 단독 수주를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 선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판커진 리모델링 시장, "더 치열해진다"
이들 건설사들이 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리모델링 단독 수주에 성공한다면, 국내 건설산업에 큰 이정표를 남기게 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상위 11위 내의 모든 건설사가 완전히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6위), SK에코플랜트(10위), 한화건설(11위) 만이 그동안 리모델링 단독 수주 실적이 없었다.
이들 건설사가 그동안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하지 않았던 이유는 재개발이나 재건축 사업과는 다른 공사 방식 때문이다. 모든 건물을 철거 후 착공에 들어가는 재건축, 재개발과는 달리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의 뼈대 만 남긴 후 공사를 진행한다. 당연히 공사의 난이도가 높아 마진율이 낮다.
특히 지하 주차장이 뼈대를 남긴 상태에서 없던 지하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공사로 시공 경험이 없는 건설사는 리모델링 경험이 많은 건설사 손을 잡은 뒤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 수주에 나서는 형태를 보여왔다.
앞으로 정비사업에서 리모델링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중견 건설사들도 다양한 형태로 리모델링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1기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도의 많은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덩달아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리모델링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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