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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시대, 아시아 문화 콘텐트가 세계 리드할 것"

[한중우호포럼②] ‘한중 문화 융합산업과 투자협력의 미래’ 대담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 “메타버스 산업, 국가 간 문화 교류 촉진"
홍원호 SV인베 대표 “자본시장·금융투자 규모로 보면 중국은 매력적”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우호 포럼'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이 주요한 웹 3.0 시대에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컬처-테크놀로지’로 동북아시아에 할리우드 시대를 열겠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19일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차하얼학회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한중우호포럼’에서 ‘한중 문화 융합산업과 투자협력의 미래’ 기조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한류로 이미 국가 간의 경계를 뛰어넘었다”면서 “중국과의 협력으로 동북아가 문화콘텐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Web 3.0 시대인 만큼 대한민국이 퍼스트무버(새로운 분야 개척자)로서 문화의 미래를 중국 등 아시아와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타버스 시대에 맞춰 문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메타버스에선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play to earn(돈을 버는 게임)처럼 play to create 세상이 열려 누구나 콘텐트를 만들고 메타버스 세상에 만들어진 창조물이 현실로 연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SM의 걸그룹인 ‘에스파’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스파’는 현실 세계에서 활동하는 멤버 4인과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이들의 아바타 4인을 조합해 만든 8인조 그룹이다. 에스파 세계관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인간과 아바타가 디지털 세계를 통해 소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그는 “에스파로 국경을 초월하고 장르를 융합한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 문을 열었다”면서 “메타버스콘텐트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팀이 됐다”고 말했다.  
 
이수만 SM총괄프로듀서는 “창작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문화교류를 하는 등의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등 신기술 구현을 통한 사업 확장이 요구되는 요즘, 한국과 중국의 협력으로 동남아 문화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기회의 땅, “한중 우호 교류는 필수”

유재훈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이사장, 이수만 SM총괄프로듀서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왕성지에 위에다그룹 산사 위에다투자주식유한회사 사장, 자오장 BCC글로벌 CEO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중 우호 포럼'에서 '한중 문화융합산업과 투자협력의 미래'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기조발표에 이어 ‘한중 문화 융합산업 발전을 위한 교류 필요성’에 대한 대담이 이어졌다. 유재훈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이사장이 좌장으로 나섰다. 패널로는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왕성지에 위에다투자주식유한회사 사장, 자오 장 BCC글로벌 CEO가 참여했다.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000년대부터 중국을 겨냥한 VC(벤처캐피탈)투자에 나서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당시의 성과는 결국 한국과 중국의 활발한 교류와 상호협력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부터 정책 또는 제도적인 이유로 중국 쪽의 투자가 막힌 게 아쉽다”면서 “향후 관계 개선으로 빗장이 풀리면 중국에서도 충분한 투자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엔 중국은 최대 시장이자 기회의 땅이다. 홍 대표는 “자본시장이나 금융투자 규모로 보면 중국만큼 큰 시장이 없고, 한국과 중국의 활발한 교류가 있어야 투자자들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투자사들도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문화콘텐트를눈여겨보고 있는데 한중의 원활한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게임 산업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서로 긍정적인 교류를 주고받고 있다”면서 “문화적 동질성으로 서로 합작해 한국과 중국 게임사가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 현재 중국의 파트너들과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0년대 중국 게임 시장이 성장하는데엔 한국 PC 클라이언트 게임 산업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0년대 모바일 스마트폰 시장에선 중국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결국 두 나라가 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동반자적 관계를 이어온 결과 게임산업도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중국 측 대담자로 참석한 글로벌 컨설팅업체 BCC글로벌의 자오장 CEO는 한중 기업들의 국가 간 성공적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과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장 CEO는 “중국 시장은 발전 속도와 변화가 빠른 게 특징”이라며 “BCC글로벌은 중국진출을 공략하는 한국기업과 투자사들의 중국진출을 조력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담은 앞서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리자오싱 중국 전 외교부 부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문희상 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 명예위원장을 비롯해 한방명 중국전국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중한관계미래발전위원회 미래계획위원회 중국측 위원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박근태 전 CJ대한통운 사장 등 총 200여명의 양국 정재계,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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