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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늘자 위중증도 ↑…일주일 전보다 1.6배 증가

신규 사망자 수도 전주 대비 1.3배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위중증 환자 수도 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률이 낮더라도 입원하거나 사망한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46명, 사망자는 18명이다. 사망자는 80살 이상이 7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5명, 60대 4명, 50대 2명 등이다. 최근 일주일(7월 18~24일)간 사망한 환자 수는 131명으로 전주(7월 11~17일) 대비 1.3배 수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는 791명 발생했고, 일주일 전보다 1.6배 늘었다. 입원 환자 수도 전주 대비 1.4배 수준 늘어난 1716명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만5433명, 누적 감염자는 1921만1613명이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데는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앞서 "BA.5 변이 검출률이 52%를 넘어서며 사실상 우세종화가 됐다"며 "정점 시기에는 확진자 수가 3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BA.5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고,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해 생성된 면역을 쉽게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이미 확진돼 항체를 가지고 있더라도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변이가 나온다면 신규 확진자 수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존 면역을 피해 감염되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최근 국내에서 세번째 확진자가 나온 켄타우로스 변이(BA.2.75)는 기존 코로나19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칸소주립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에서 BA.2.75가 퍼진 속도는 BA.5보다 3.24배 빨랐다.
 
이에 정부는 4차 접종 대상자를 50대 이상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로 확대하며 추가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 임시선별검사소도 수도권 55곳, 비수도권 15곳 등 70곳으로 늘리고, 야간·주말에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도 늘리기로 했다. 다만 장소 확보와 설치, 인력 배치 등으로 시간이 필요해 현재 전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는 10곳 안팎이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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