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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 수주전 막 올라…11월 시공사 선정

입찰보증금 800억원, 공사비 예가 3.3㎡ 당 770만원
1군 건설사 간 경쟁 예고, 8~9월 입찰업체 윤곽 나올 듯

 
 
한남2뉴타운 2구역 내 주택가 모습 [민보름 기자]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홍보전을 벌여온 한남2재정비촉진구역(한남뉴타운 2구역 재개발)에서 본격적인 시공권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현재까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유명 주거 브랜드를 갖춘 1군 건설사들의 입찰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내로 시공사 선정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남2구역 조합은 2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9월 23일까지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권 입찰 서류를 받는다고 밝혔다.  
 
도급제로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공사비 3.3㎡ 당 770만원, 총 7908억6025만원에 예정가격이 형성됐다. 입찰보증금은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권 입찰 당시와 같은 800억원이며 이중 400억원은 현금, 400억원은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해야 한다.  
 
용산구 보광동 273-3번지 일원 11만4580.6㎡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지상 14층, 총 1537가구 규모로 계획됐으나 향후 남산 고도제한 등 서울시 규제 완화 결과에 따라 설계를 대폭 변경할 가능성이 크다.
 

대형 건설사 구애 여전…조합은 ‘공정 경쟁’ 강조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문 일부 [자료 한남2구역 조합]
지난해 사업시행계획인가 시기를 전후로 국내 1군 건설사 다수가 이미 한남2구역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초기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간 2파전이 형성됐던 대결구도는 올해 조합 집행부 교체를 계기로 삼성물산이 적극 참여하며 다자구도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다수가 관심을 보이며 경쟁구도는 예상하기 힘든 상태로 진행됐다. 게다가 ‘고품격 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남2구역 조합은 최근 인상된 자재비 등을 고려한 공사비를 책정했으며 컨소시엄(공동도급)이 아닌 단독 시공권 입찰만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정비업계에 단독입찰에 의한 수의계약 사례가 늘고 있음에도 한남2구역에 대해선 유명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조합원 직접 방문 등 불법홍보전을 금지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른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시공권 경쟁 업체의 대략적인 윤곽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시공사 대상 현장설명회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정비사업 시공권은 현장설명회에서 입찰참여안내서를 수령한 업체만이 응찰할 수 있다.  
 
한남2구역 조합은 이날 현장설명회 후 9월 23일 입찰을 마감한 뒤 빠르면 약 한달 뒤인 11월 초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명화 한남2구역 조합장은 “많은 건설사들이 현장에 드나들고 있으나 막상 9월까지 어느 업체가 입찰서류를 제출하게 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조합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공사 선정 과정을 진행하는 만큼 많은 시공사들의 입찰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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