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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선전, 첨단기술 제품 생산량 증가...미래산업 육성에 '집중'

[경제 인사이트] 中 선전, 첨단기술 제품 생산량 증가...미래산업 육성에 '집중'

지난해 5월 21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린 '2021년 제5회 세계 드론대회 및 제6회 선전 국제 드론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가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선전=신화통신) 무더운 여름날 중국 선전(深圳)시 룽강(龍崗)구에서 아이스 리치 하나가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내려오고', 전문 스마트 식탁으로 운송됐다. 과일 체인 업체와 배달 플랫폼이 내놓은 새로운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맛을 제공'하고 있다.

드론 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공업 대도시로 꼽히는 선전 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선전시 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전의 민간 드론 생산량은 28.8% 증가했다.

선전은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비야디(BYD)의 올 상반기 신에너지차 누적 판매량은 64만 대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4.9% 증가한 수준이다. 신에너지차 열기가 뜨거워지며 소비자들은 차를 한 대 사기 위해 몇 달을 기다리기도 한다.

비야디(BYD) 조립 공장의 모습. (BYD 제공)

지난 26일 선전시 통계국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신에너지차, 충전대, 5G 스마트폰, 민간용 드론 등 주요 첨단기술 제품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각각 174%, 164%, 67%, 28.8%에 달했다. 선전의 상반기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해 이전 분기보다 3.6%포인트 상승했으며 공업 생산도 비교적 빠르게 회복됐다. 지역총생산액은 1조5천16억9천100만 위안(약 290조3천970억558만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선전시 공업정보화국(공신국) 관계자는 "상반기 선전 공업 경제는 코로나19 영향과 외부 요인에도 전반적인 호조 추세를 보였다"며 "이는 공업이 선전 경제 발전에 '밸러스트 스톤(Ballast stone·철도나 도로의 바닥을 다지기 위해 까는 돌)'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베이터루이(貝特瑞)의 실리콘 음극재 4만t 확장 프로젝트, TCL 화싱광뎬(華星光電·CSOT) 고(高)세대 패널 산업 부대시설 프로젝트, 선난뎬루(深南電路) 전자 소자 시스템급 조립 및 연구개발 제조 기지 등 상반기 선전 공업 투자는 50.8%, 기술 개조 투자는 46.3% 증가했다.

선전안페이룽(深圳安培龍)과학기술주식유한공(이하 선전안페이룽)은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중 하나다. 장옌훙(張延洪) 선전안페이룽 부사장은 "장기간 기술 축적과 산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세라믹 재료의 연구개발에서 서미스터·센서 생산 제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비교적 완전한 산업사슬을 형성했다"며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이 2억9천600만 위안(571억9천312만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고 말했다.

선전시 공신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선전에 있는 총 3천42개 국가·성(省)·시(市)급 전정특신 공업기업의 생산액 합계가 12.8% 증가했으며, 일부 기업은 심지어 2배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선전시는 올해 5월 공업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통한 질적 수준 제고와 관련된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6월 산업 공간 보장 체계를 완비하고 20개의 전략적 신흥산업 클러스터를 발전시켜 8개의 미래산업을 적극 육성·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발표했다.

쉐잔둥(薛占棟) 선전중관(深圳中觀)연구원 원장은 "선전 제조업은 최근 수년간 질적 향상과 효율성 제고를 경험했다"며 선전은 전략적 신흥산업과 미래산업 발전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례로 반도체와 집적회로 산업 등 선진 제조업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지고 산업 전환 및 고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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