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려면 평균 월 72만원”…51% 대학졸업 때까지 지원 [그래픽뉴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가족과 출산 조사 보고서
영유아 때 60만6000원...중·고등 땐 91만8000원
응답자 과반수가 "자녀 대학졸업 때까지 지원" 답해
우리나라에서 자녀를 양육하는데 1명당 월평균 72만1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보고서를 통해 전국 9999가구 중에서 실제로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자녀가 있는 4055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세부 지출항목은 어린이집·유치원 이용료, 공교육비, 사교육비, 자녀 돌봄 비용, 기타항목(의복, 장난감, 분유, 기저귀, 육아 용품비, 용돈, 의료비, 교통비, 통신비) 등이었고, 이 중에서 사교육비가 월 26만원으로 기타비용(월 34만9000원) 다음으로 많았다.
가구 특성별로는 가구의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농어촌보다 도시지역에 사는 경우에 자녀 1인당 양육 지출 비용이 많았다. 자녀 연령을 영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이상으로 나눠서 해당 시기 자녀가 있는 가구를 상대로 연령별 지출 비용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영유아 자녀 지출금액은 월평균 60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자녀 지출금액은 월 78만5000원이며, 이 중 사교육비가 월 42만7000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초등학생 사교육비 지출금액은 도시지역 월 45만5000원, 농어촌지역 월 29만5000원으로 거주지역에 따라 지출금액의 차이가 컸다. 중고생 자녀 지출금액은 월평균 91만8000원으로 상당히 높았는데, 역시 이 중에서 사교육비가 월 50만6000원으로 상당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중고생 자녀 가구 사교육비는 도시지역 월 54만9000원, 농어촌 지역 월 28만원으로 거주 지역별로 격차가 컸다. 대학생 이상 자녀 지출 비용은 월평균 73만6000원이었다.
또 보호자로서 사회 통념상 자녀를 언제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51.5%가 '대학 졸업 때까지', 24.2%는 '취업 때까지'라고 답했다.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례는 13.9%에 불과했다. 이밖에 '혼인 때까지' 7.7%, '언제까지라도' 2.7%로 나왔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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