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오일 증가 문제 해결..."나머지 원인 파악 중"
이달 3일부터 소프트웨어 개선 무상수리 진행
스포티지·싼타페 등도 원인 파악해 수리 나설듯

3일 [이코노미스트]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6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발견되고 있는 엔진오일 증가 현상의 원인을 파악 중이다.
올해 초 온라인 커뮤니티, 자동차리콜센터 등에는 관련 결함을 확인했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다수 게재됐다. 이를 인지한 현대차그룹은 문제 해결을 위한 원인 파악에 나선 바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와 엔진의 구동을 복합적으로 선택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엔진오일 증가 현상은 냉간 시동(전기모터 구동 후 엔진 재가동) 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모드에서 엔진 재시동 시 기존보다 연료공급이 더 많아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연료가 과다 분사될 수 있으며, 오일 팬에 스며들어 엔진오일 증가로 이어진다.
엔진오일 증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현대차그룹의 제품은 ▶쏘렌토 ▶K8 ▶스포티지 ▶투싼 ▶싼타페 등이 있다. 모두 1.6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무상수리 대상은 2020년 2월 21일부터 2022년 7월 28일까지 생산된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엔진제어시스템(ECU), 변속기제어시스템(TCU), 모터제어시스템(MCU), 하이브리드제어시스템(HCU)을 수리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차주는 2024년 2월 2일까지 전국 오토큐(AUTO Q)에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수리를 받지 않을 경우 차량 운행 시 엔진오일 유면이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기아 측은 엔진오일 증가 원인에 대해 "반복적인 단거리·겨울철·EV 모드 주행 시 엔진오일 온도가 충분히 상승되지 못해 저온 시 응축된 물질의 증발이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만 무상수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동일 엔진이라고 해도 모델마다 편차가 있다"며 "증상(엔진오일 증가)이 나타난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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