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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中의 수박 사랑...세계 생산량 약 절반 차지

[투데이 포커스] 中의 수박 사랑...세계 생산량 약 절반 차지

구이저우(貴州)성 룽장(榕江)현 마오번(苗本)촌 농민들이 지난달 16일 계단식 논에서 수박을 옮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여름 하면 생각나는 과일 '수박'은 풍부한 과즙, 달달한 맛과 향으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 중국인들의 수박 사랑이 세계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2020년 중국의 수박 생산량은 6천24만6천900t으로 세계 생산량의 59.29%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중국을 제외한 2~10위 국가의 수박 생산량을 다 더해도 중국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세계 수박 생산량의 약 60% 생산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2020년 약 9만7천t을 수입했다. 반면 수출된 수박은 약 4만4천t에 불과했다. 2020년 한 해에만 중국 국내 시장에서 약 6천29만t의 수박이 소비된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오래전부터 수박을 재배해 왔으나 재배 면적은 넓지 않았다. 신중국(1949년) 건국 초기 전국의 수박 총 재배 면적은 약 6만7천ha(헥타르)에 불과했으며 재배지도 주로 화북 지역, 창장(長江) 중하류 지역 등에 집중됐다. 당시에는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나 품질이 떨어졌으며 출하 시기도 한여름에 집중됐다.

1980년대는 중국 수박 재배의 고속 발전기로 재배 면적이 급격히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품종 또한 점차 다원화되고 많은 우량 품종이 빠르게 보급됐다. 이후 1990년 초에 이르러 수박 생산량이 83% 급증했다. 이때에는 하우스나 온실 재배가 보편화돼 사계절 내내 수박을 먹을 수 있게 됐다.

2000년대 들어서 과일 품종이 다양해지면서 수박은 여름 과일의 왕에서 건강 과일로 변모했으며 중소형 수박이 인기를 끌었다. 무공해∙친환경 수박, 유기농 수박도 시장에서 흔히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늘날 중국의 수박 산업이 활성화된 이면에는 정책적 지원 및 과학기술의 발전을 빼놓을 수 없다.

1990년대 말 수박 과학연구 프로젝트는 중국 과학기술부 국가 '863' 계획에 포함됐다. 2006년 과학기술부는 '국가 박과류식물프로젝트 기술연구센터' 설립을 허가했으며 2008년 중국 농업부는 '국가 수박∙참외산업기술시스템' 등을 조직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수박 먹을 때 씨를 뱉지 않으면 어떨까라는 점에 착안해 씨 없는 수박 연구에 착수했다. 1980년대 씨 없는 수박 재배 면적은 6천700ha 이상으로 연간 수출량도 3만t 이상에 달했다.

또한 수박씨를 즐겨 먹는 사람들을 위해 과학자들은 씨가 많은 수박을 전문적으로 생산했다. 이런 종류의 수박은 당도가 낮아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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