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시네마 신도림점, 폭우에 관람객 100여명 대피
안내방송 없고 대피유도 역시 없어…대처 미흡 지적
롯데시네마 측 "대피 과정 미흡했지만, 선제적 대응"

지난 8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관련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영화관에서도 상영이 급히 중단되고,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맨 꼭대기 층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신도림점은 8일 저녁 8시 40분경부터 영화관 관람객 100여명을 대피시켰다. 롯데시네마 신도림점 로비 천장과 팝콘 등을 판매하는 매점 천장 등 곳곳에서 빗물이 줄줄 새는 누수 문제가 발생하면서다. 이에 현장 직원들은 바닥에 빗물을 쓸어 담고, 닦아내기에 바빴다.
롯데시네마 측은 상영하던 영화를 즉시 중단하고 관람객 대피 유도와 티켓 환불 처리 등 대책을 운영했으나 수습에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장 소비자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먼저 대피 상황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없었고, 현장 직원들이 “위험한 상황이라 빨리 나가야 한다”고 소리치면서도 “티켓 환불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 달라”는 안내로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날 영화관에서 대피한 한 관람객은 “영화 도중 한 분이 상영관으로 들어와서 대피하라고 소리를 질러서 알았다”며 “놀란 마음에 짐을 챙겨 어서 건물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와중에 줄을 서서 티켓을 환불받으라는 안내를 듣고 줄을 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고 회상했다.

또 현장에서는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 안내 방송 역시 진행되지 않았다. 국민안전처 다중이용시설 위기상황 매뉴얼 표준안에 따르면 폭우, 폭설, 붕괴 등의 위기상황에서는 대피 안내방송을 하고, 층별 구역별로 사람들을 대피유도 하도록 고시돼 있다.
롯데시네마 신도림점은 어제 오후 3시경부터 누수 문제로 영화관 1관 상영을 중단한 데 이어, 저녁 8시 40분부터 전체 상영관 중단을 결정하고 현재까지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영화관 건물에서 누수가 발생하여 추가적인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그에 따른 환불 등 대응을 진행한 상황이였다”면서 “불편을 느낀 관객들에게 사과 말씀을 전하며 현장 점검 후 영업 재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대백화점은 휴무일로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가 없었기 때문에 영화관 관람객 대피만 진행됐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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