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22만원도 깨진 네이버, 저점 매수 기회일까 [이코노 株인공]
- 2년 4개월만에 최저가, 올 들어 하락률 41.49%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에 성장주 투심 악화 지속
“광고·커머스 시장 둔화, 돌파구 찾기 어려운 시점”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네이버다. 지난 16일 네이버는 장중 21만9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네이버 주가가 22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20년 5월 12일(장중 21만5000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한 주간 각각 660억원, 228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올해 네이버 주가 하락률은 41.49%에 달한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물가 상승 등으로 성장주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 주가는 1월, 4월, 6월에 이어 최근 2분기 실적발표 후 4차 조정 등을 거치며 전반적으로 하락 추이를 지속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차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이라는 거시환경 영향 때문이었다”라며 “여기에 대부분의 인터넷·게임 업체들의 실적·신사업 모멘텀 등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거시환경 영향을 극복할 만큼 우수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가 실적 반등의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분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380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1조3255억원)보다 4.18% 늘어난 규모지만, 6개월 전 증권사 추정치(1조6190억원)보다는 14% 이상 낮은 수치다.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연간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를 기점으로 네이버 주요 사업부의 성장률 하락 추세는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의미 있는 마진 개선을 기대해보기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현재 주가는 이러한 우려가 선반영된 수준”이라며 네이버 목표 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8만원으로 5% 하향 조정했다.
일본 웹툰 8월 거래액 최초 100억원 돌파
이선화 KB증권 연구원도 “네이버는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25.1%로 공격적인 외형성장을 해왔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7.1%에 그쳤다”며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및 커머스 시장 성장 둔화가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네이버 웹툰 등 콘텐츠 부문에 투자 매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의 일본 8월 거래액은 최초로 100억엔을 돌파했다. 경쟁 플랫폼 픽코마의 월 거래액이 2분기 월평균 77억엔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의 일본 시장 점유율이 수직으로 상승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는 시장 침체에 따라 하반기 광고, 커머스 실적 우려로 횡보 중”이라면서 “콘텐츠 글로벌 거래액 증가가 9월 이후에도 이어진다면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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